日 NYK로부터, 1271억 원 규모1만8000㎥급 LNG 연료공급 선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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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명득 에이치라인해운 대표이사와 유상철 HJ중공업 대표이사(왼쪽부터)가 건조계약 체결서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HJ중공업
HJ중공업은 에이치라인해운으로부터 1만8000㎥급 LNG 벙커링선(Bunkering Vessel) 1척을 1271억 원에 수주하며 올해 수주 물꼬를 텄다고 10일 밝혔다.이는 지난 2014년 일본 NYK로부터 수주한 세계 최초의 5100㎥급 LNG 벙커링선에 이은 쾌거다.HJ중공업이 수주한 선박은 길이 144m, 너비 25.2m, 깊이 12.8m로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에 1회 최대 1만8000㎥의 LNG를 공급할 수 있는 초대형 LNG 벙커링선이다. 국제해사기구(IMO)로부터 인증받은 독립형 LNG 탱크 2기가 탑재된다.친환경 연료인 LNG와 선박용 경유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Dual Fuel) 추진 시스템을 통해 안정성과 운항 효율을 확보하면서도 탄소 배출량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LNG 추진선은 일반적으로 육상의 LNG 저장탱크를 통해 연료를 공급받지만, 쉽투쉽(ship-to-ship) 방식의 LNG 벙커링선을 이용하면 접안 없이 해상에서 직접 LNG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다.회사 관계자는 "탄소중립을 앞당길 최첨단 선박으로 일컬어지는 LNG 벙커링선 수주를 통해 친환경선 기술력을 재입증했다"라며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 국내 조선업계가 지향하는 고효율·친환경 선박 확보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실었다"라고 말했다.이어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석유와 천연가스 시추를 확대하고 LNG 수출을 재개할 방침을 밝히면서 원유 운반선과 LNG 운반선, LNG 벙커링선 등 관련 시장도 활성화될 것"이라며 "경쟁력을 갖춘 국내 조선업계의 수혜가 기대되는 대목"이라고 덧붙였다.실제 탈탄소 시대를 맞아 LNG가 친환경 연료로 떠오르면서 LNG를 가장 효율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벙커링선의 수요 역시 확대되고 있다. 싱가포르의 해상연료 공급기업인 토탈에너지스 마린 퓨얼스에 따르면 전 세계 LNG 벙커링 수요는 2017년 연간 40만 톤에서 2025년 1000만 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유상철 HJ중공업 대표는 "글로벌 LNG 수요와 공급이 늘어나면서 LNG 벙커링선 시장 역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친환경·고부가가치선 건조 기술력을 축적해 시장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