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인명피해 방지대책 마련결빙 예방 위한 도로 설계 단계 점검결빙 늦추는 도로포장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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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1월4일 오전 5시24분께 세종시 세종동 금빛노을교에서 차량 30여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 관계자들이 사고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위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뉴시스
겨울철 도로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앞으로 차량 내비게이션을 통해 운전자에게 도로결빙 사고 지점이 표시된다. 운전자가 결빙 위험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온도 등에 따라 색상이나 문양이 변하는 노면표시도 도입될 전망이다.행정안전부는 겨울철 결빙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겨울철 도로 결빙 교통사고 원인분석 및 인명피해 방지대책'을 11일 마련했다.행안부에 따르면 지난 2019~2023년 발생한 도로 결빙 교통사고는 3944건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95명이 사망하고 6589명이 부상 당했다.지난달 14일에는 경기도 고양시 자유로 파주 방향에서 도로 결빙으로 인해 차량 44대가 잇따라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결빙 교통사고 1건당 평균 피해액은 432만원으로 일반 교통사고(242만원) 대비 1.8배 높다. 특히 결빙 교통사고로 인한 치사율은 결빙 외 교통사고보다 약 1.7배 높게 나타난다.최근 이상기후, 도로망 확충으로 결빙에 취약한 도로가 늘어나면서 사고 발생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고 정부는 진단했다.정부는 우선 도로 건설 시 설계 단계부터 결빙 위험 요인을 검토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또 결빙 우려지역에 대해서는 노면 마찰력 강화 등 결빙 예방시설을 검토·반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도로 결빙 기상 정보 제공을 강화한다. 정부는 현재 7개 노선에 259개소인 도로기상 관측망을 2026년까지 469개소까지 늘릴 예정이다.기상 관측자료를 기반으로 도로 살얼음 위험 정보를 생산할 때 관측부터 정보 제공까지 30분 정도 걸리는 점을 고려해 30분 이후까지의 초단기 강수 예측 자료를 추가로 활용한다.기존에는 6시간 전부터 현재까지 관측된 강수 형태와 온·습도 등을 활용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분석 시작 30분 이후까지의 강수 예측 자료도 활용하게 된다.도로 결빙 취약구간 관리 체계도 개선된다. 정부는 결빙 취약구간 지정을 위한 표준화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도로관리 기관별로 다르게 수집·관리하고 있는 결빙 취약구간 데이터의 항목·형식 등도 표준화한다.겨울철 신속한 제설 작업을 위해 제설차량의 긴급지동차 지정을 확대한다. 이와 함께 무인 교통 단속 장비 설치 권한을 도로관리청과 도로관리사업자까지 설치할 수 있도록 근거도 마련한다.결빙에 취약한 주요 교량 구간에 가변형 과속 단속 시스템 설치를 단계적으로 늘리고 구간 단속 카메라의 시점, 종점을 설정할 때 터널·교량, 비탈면, 응달 여부 등 인근 결빙 취약 요인도 고려하도록 권고한다.15중 추돌 이상 결빙 교통사고 발생 시에는 도로교통공단의 전문 조사기관이 개입해 주요 원인과 개선 방안을 마련해 관계기관에 제공한다.도로 결빙과 관련해 위험기상 정보뿐 아니라 교통상황, 도로 지형정보를 포함한 비기상 정보도 함께 제공하는 '도로기상정보시스템(기상청)'을 구축한다.운전자 대상 결빙 정보 알림도 강화한다. 차량 내비게이션을 통해 결빙 사고 지점을 운전자에게 안내하고, 운전자가 결빙 위험을 시각적으로 인식하기 쉽도록 결빙 가능성이 높은 기상 조건이 충족될 경우 색상이나 문양이 변하는 감응형 노면표시를 도입한다.그 밖에 도로 결빙을 지연시킬 수 있는 도로 포장 기술을 개발하고 효과 검증 후 결빙에 취약한 터널·교량 등에 확대 적용한다.정부는 이번에 마련한 대책을 관계기관과 협력해 철저히 이행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번에 마련한 정부 대책을 관계기관과 협력해 철저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