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2조678억 … 전년 대비 11.2% 증가영업이익 476억원 … 연구개발 투자비 확대 영향
  • ▲ 유한양행 본사 전경. ⓒ유한양행
    ▲ 유한양행 본사 전경. ⓒ유한양행
    유한양행이 국내 제약사 최초로 매출 2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미국 FDA(식품의약국) 품목허가에 힘입은 영향이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678억원, 영업이익 476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1.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 같은 기간 16.4% 감소했다.

    유한양행 측은 지배회사 및 종속회사 매출 증가로 전체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라이선스 수익도 증가하며 실적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가 실적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8년 렉라자를 얀센에 1조4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했다. 이후 지난해 얀센 모회사 존슨앤드존슨(J&J)이 항체 신약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병용요법으로 FDA에 품목허가를 신청하고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승인을 받았다. 이어 같은해 9월 미국 시장에 출시됐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3분기 렉라자가 FDA 품목허가를 받고 시장에 출시되면서 마일스톤 6000만달러(약 860억원)을 수령했다. 유한양행은 렉라자의 마일스톤 외에도 로열티를 지속적으로 받는다. 로열티는 렉라자 매출의 약 10~15%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해 유한양행 영업이익은 연구개발비 증가와 종속회사 영업이익 감소로 인해 전년 대비 감소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연구개발비에 2771억원을 투자했다. 전년 대비 1116억원 늘어난 금액이다. 

    당기순이익은 480억원으로 전년 대비 64.3% 감소했다. 유한양행은 관계기업 투자 주식 처분이익 364억원 감소, 유·무형 자산손상차손 334억원 증가, 관계기업 투자주식 평가손실 143억원 증가로 인해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렉라자와 J&J의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지난해 말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이에 유한양행은 올해 상반기 3000만달러(약 350억원) 규모의 마일스톤을 수령한다. 또 올해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주요국에서 렉라자 품목허가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