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도 높은 인물 기용, "브랜드 이미지와 부합"보일러 업계, 지진희 vs 마동석 대결 구도밥솥 분야에서는 쿠쿠 이준호, 쿠첸 김연아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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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첸의 광고모델로 활동하는 피겨여왕 김연아 ⓒ쿠첸
보일러 업계와 가전 업계에서 경쟁사 간 치열한 모델 대결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신뢰도가 높은 유명 모델을 기용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려는 시도들이 진행되고 있는 것.14일 업계에 따르면 보일러 시장의 양강(兩强)인 귀뚜라미보일러와 경동나비엔은 각각 지진희 배우, 마동석 배우를 광고모델로 내세웠다.귀뚜라미는 지난 2018년 지진희 배우와 전속 모델 계약을 맺었다. 보일러 주요 구매층인 29~50세 고객들에서 ‘중년 아이돌’로 불릴 만큼 인지도가 높은 것은 물론 지적이면서도 따뜻한 이미지를 감안했다는 설명이다.귀뚜라미는 ▲더 이상 보일러 회사가 아닙니다 ▲1석4조 에너지 기술 ▲세상을 움직이는 냉난방 공조기술 등의 기업 PR 광고를 통해 기존 보일러 전문 기업에서 ‘종합 냉난방 에너지그룹’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이같은 과정에서 지진희 배우의 성실성과 신뢰감이 귀뚜라미의 이미지를 탄탄하게 뒷받침한다는 평가다. -
- ▲ 귀뚜라미는 2018년부터 성실성, 신뢰감을 주는 지진희 배우를 전속 모델로 기용하고 있다. ⓒ귀뚜라미
귀뚜라미 관계자는 “기업 광고 모델로서는 드물게 지진희 배우와 6년째 전속 모델 계약을 이어어고 있다”면서 “온화하고 안정감있는 브랜드 이미지 전파에 일조하고 있다”고 답변했다.경동나비엔은 2023년 9월 마동석 배우를 신규 모델로 낙점했다.‘범죄도시’ 시리즈로 관객수 1000만명을 넘긴 것은 물론 마블 영화에도 출연하면서 글로벌 스타로 도약한 마동석 배우와 함께 차별화된 기술력과 제품을 임팩트 있게 전하려는 의도가 반영됐다.경동나비엔은 친환경, 고효율 기술로 생활환경에 혁신을 일으키는 ‘쾌적한 생활환경 파트너’로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특히 ‘나비엔 콘덴싱 ON AI’, ‘숙면매트’ 등의 제품 기술력과 ‘한국형 히어로’의 대표주자인 마동석 배우의 이미지가 부합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유쾌한 내용의 콘텐츠로 풀어내면서 고객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
- ▲ 경동나비엔은 마동석 배우를 발탁하며 대응에 나섰다. ⓒ경동나비엔
김용범 영업마케팅 총괄 임원은 “콘덴싱 기술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경동나비엔과 본인의 개성으로 당당히 할리우드에 입성한 마동석 배우는 여러면에서 닯았다”고 밝혔다.밥솥 분야에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쿠쿠와 쿠첸도 각각 이준호 배우, 김연아 전(前) 피겨 스케이트 선수를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
우선 쿠쿠는 지난 2022년부터 이준호 배우와 쿠쿠전자와 쿠쿠홈시스의 전속 모델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준호 배우는 쿠쿠전자의 밥솥, 음식물 처리기, 인덕션과 쿠쿠홈시스의 정수기, 청소기, 공기청정기 등 주력 제품의 광고 모델로 나서고 있다.
쿠쿠 측은 “이준호 배우는 전 연령층에서 두루 호감을 얻고 있다”면서 “성실하고 정직한 이미지가 자사의 기업 이념과 부합하며, 젊은 브랜드 이미지를 가져다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
- ▲ 쿠쿠는 2022년부터 이준호 배우와 인연을 지속하고 있다. ⓒ쿠쿠 셰프스틱 프리존 인덕션 광고
쿠첸은 지난 2023년 8월 새로운 전속 모델로 피겨 여왕 김연아를 낙점하고, 주력 신제품인 ‘브레인’ 밥솥 등에서 다양한 홍보,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쿠첸 관계자는 “영원한 피겨 여왕으로서 전 국민에게 높은 호감과 신뢰감을 주는 김연아의 이미지와 대한민국 밥맛을 대표하는 브랜드 이미지가 어우러져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고 설명했다.김연아 前 선수는 전속 모델로 선정된 후 “직접 식사를 챙길 일이 많다 보니 밥을 하는 게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됐다”면서 “자연스레 밥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로봇청소기 분야에서도 빅모델을 기용하는 사례가 보인다. 우선 신일전자는 지난 2022년 정경호 배우와 전속 모델 계약을 맺었다. 도시적이면서 친근한 이미지로 전 연령층에 호감을 보인다는 점을 감안했다는 설명이다. -
- ▲ 정경호 배우와 함께한 신일 로봇청소기 캠페인 영상. ⓒ신일
특히 지난해 브랜드 첫 로봇청소기 ‘로보웨디’를 출시하면서 정경호 배우와 함께한 캠페인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정경호 인성 논란 ▲정경호 모발 논란이라는 두 가지 에피소드로 구성된 영상에서는 로보웨디가 일상 속 다양한 상황에서 음식물부터 머리카락까지 완벽하게 청소할 수 있음을 표현했다.기존 광고의 틀을 벗어난 참신한 형식과 스토리텔링으로 신선한 재미를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중국 로봇청소기 업체 에코백스는 지난해 4월, 아시아태평양 시장 브랜드 엠버서더로 전지현 배우를 선정했다.당시 데이비드 첸(David Qian) CEO는 “전지현 배우의 역동적인 캐릭터와 뛰어난 필모그래피를 쌓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은 우리의 철학과 조화롭게 어울린다”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가장 중요한 시장이며, 전지현 배우와 함께 이 지역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향상시키는 데 앞장서고 싶다”고 강조한 바 있다. -
- ▲ 에코백스는 브랜드 엠버서더로 전지현 배우를 낙점했다. ⓒ에코백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