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폭 송파·용산·서초·광진·성동·영등포順노원·구로구 하락세…서울 전세값 보합전환
  • ▲ 서울 자치구별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 서울 자치구별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수도권 집값이 9개월만에 하락전환했다. 서울도 집값 상승폭이 전월대비 절반수준으로 줄어드는 등 시장이 전반적으로 가라앉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전국 주택 가격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국 집값은 -0.10%를 기록하며 전월 -0.07%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은 0.08%에서 0.04%로 오름폭이 줄었고 수도권은 -0.02%를 기록, 지난해 5월이후 9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방 집값은 전주에 이어 -0.14%를 기록했다.

    부동산원 측은 "서울·수도권은 국지적으로 강한 매수세를 보이는 지역과 수요가 위축되는 지역이 혼재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지방은 입주물량 영향지역, 구축단지 위주로 가격이 떨어지면서 전국적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선 송파구가 0.22%로 집값 상승폭이 가장 컸고 △용산구 0.17% △서초구 0.15% △광진구 0.14% △성동구 0.10% △영등포구 0.08%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노원구는 -0.09%로 하락폭이 가장 컸고 △구로구 -0.07% △동작·도봉구 -0.04% 순으로 나타났다.

    지방에선 5대광역시가 -0.20%에서 -0.21%로 내림폭이 확대됐고 8개도는 2주 연속 -0.09%를 기록했다.

    전세가격도 내리막을 걷고 있다.

    전국 전세가격은 -0.02%로 전월 0.01%대비 하락전환했다. 수도권도 0.03%에서 -0.02%로 하락전환했으며 서울은 0.02%에서 보합(0.00%)으로 돌아섰다. 지방은 -0.01%에서 -0.02%로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에선 송파구 전세값이 0.11%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서초·중구 0.08% △노원구 0.07% △강서구 0.06%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동대문구는 -0.18%로 하락폭이 가장 컸고 △성동구 -0.17% △관악구 -0.11% △강동구 -0.08% 등이 뒤를 이었다.

    부동산원 측은 "서울 전세값은 역세권 및 대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일부외곽 및 구축은 하락해 전월대비 보합전환했다"고 설명했다.

    5대광역시는 -0.03%에서 -0.02%로 내림폭이 축소된 반면 8개도는 -0.01%에서 -0.03%로 확대됐다.

    월세가격은 상승세가 주춤한 양상이다.

    전국 월세가격은 0.08%를 기록하며 전월 0.10%대비 오름폭이 축소됐다. 서울은 전주에 이어 0.10% 상승폭을 유지했고 수도권은 0.15%에서 0.13%로 축소됐다. 지방도 0.05%에서 0.04%로 오름폭이 줄었다.

    서울에선 서초구가 0.28%로 월세 상승폭이 가장 컸고 △중구 0.20% △마포구 0.19% △용산·도봉구 0.17% △영등포구 0.16% △송파·동작구 0.13% 순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원 측은 "선호지역 위주로 새학기 수요가 몰리면서 전·월세 전체 가격은 국지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입주물량 누적과 대출여건 악화, 노후단지 밀집지역 선호도 하락 등 요인이 겹쳐 전세는 하락, 월세는 상승폭 축소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