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전 세계 해적사건 발생 동향' 발표해적 활동 감소추세 … 아시아 해역 위험도↑
  • ▲ 청해부대원이 2011년 1월 21일 아라비아해에서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납치된 한국 화물선 삼호주얼리호에서 선원들을 구출하는 모습. ⓒ연합뉴스
    ▲ 청해부대원이 2011년 1월 21일 아라비아해에서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납치된 한국 화물선 삼호주얼리호에서 선원들을 구출하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소말리아·아덴만 해역에서 발생한 해적 활동이 전년보다 8배나 증가했다. 전 세계적으로 해적 활동에 따른 승선자 피해도 27%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2024년 전 세계 해적사건 발생 동향'에 따르면 작년 해적 사건은 116건으로 전년(120건)보다 소폭 감소했다. 다만 승선자 피해는 151명으로 전년(119건)보다 26.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해적 활동 건수는 △2020년 195건 △2021년 132건 △2022년 115건 △2023년 120건 △2024년 116건 등이며, 승선자 피해는 △2020년 191명 △2021년 82명 △2022년 74명 △2023년 119명 △2024년 151명 등으로 2021년 이후 증가 추세다.

    작년 해역별 해적 활동 건수는 아시아 해역 88건, 서아프리카 18건, 소말리아·아덴만 8건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전까지 아시아 해역에서는 생계형 해상강도가 대부분이었는데, 지난해 해적이 조직적으로 선박을 납치해 화물을 탈취한 사례(2건)가 보고된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2023년에 1건에 불과했던 소말리아·아덴만 해역에서도 지난해 8건이 발생해 해당 해역에서 해적 위험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3척의 선박이 피랍됐으며, 선원이 일시적으로 감금되는 사건도 3건(50명)이나 발생해 높은 수준의 경계가 필요하다는 게 해양 당국의 설명이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세계 곳곳에서 해적 사건의 형태가 다양화되고 있고 소말리아 해적으로 인한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며 "우리 선박과 업계에서는 해수부의 최신 해적 정보를 참고해 해적 피해 예방 활동을 강화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2024년 전 세계 해적사건 발생 동향' 자료와 '해역별 해적위험지수'는 해수부 해양안전종합정보시스템 누리집(www.gicom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