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 지역서 가맹점주 초대 상반기 출시 예정 상품 소개 맛∙소재 차별화, 가성비, 제품 대거 선봬 … 건강∙키즈 공략도편의점 5만개 시대 … 제품 차별화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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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보라 기자
28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빅플레이스에서 열린 편의점 CU 2025 S/S 상품컨벤션 행사장. 이곳은 올해 상반기 출시될 신제품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곳으로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개장과 동시에 수십 명의 점주들이 몰려들어 행사장은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신제품의 특징을 설명하는 상품기획자(MD)의 말에 귀를 기울이거나, 접시와 젓가락을 들고 다니며 신제품을 맛보고 평가하는 가맹점주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CU는 이날부터 28일까지 순차적으로 전국 19개 지역에서 전국 가맹점주들을 대상으로 2025 S/S 상품컨벤션을 개최한다. 점포 매출을 견인하는 차별화 상품에 대한 점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CU는 지난해보다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이날 행사는 상품 트렌드를 직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인 스낵, 주류, 간편식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별 중점 신제품 전시와 시식, 체험, 세부 운영 안내가 이뤄지고 있었다. 가맹점주들에겐 직접 상품을 보고, 듣고, 맛볼 수 있어 발주에도 도움이 될 듯 했다.
제품 진열 방식 또한 점포에서 실제 운영하는 방식 그대로 구현돼 어디에 배치해야 하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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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의 핵심 키워드인 3T(Trendy, Tasty, Trusty)를 반영한 트렌디한 상품, 맛있는 먹거리, 신뢰할 수 있는 품질을 강조한 부스들이 눈길을 끌었다. 간편가정식(HMR), 건강기능식품뿐만 아니라 캐릭터와 협업한 한정판 상품도 선보이며 많은 관심을 모았다.가장 먼저 눈길을 끈 것은 간편식품 부스였다. 요리연구가 백종원과의 협업 10주년을 맞아 출시되는 백종원 10주년 간편식 10종이 주목받았다. 이를 위해 CU는 샌드위치, 김밥, 도시락 등 다양한 간편식을 대대적으로 개편해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최근 편의점 디저트 수요가 급증하면서 디저트와 베이커리 부스도 북적였다. CU의 차별화 브랜드 당과점과 베이크하우스 405 시리즈를 중심으로 든든한 한 끼로 손색없는 트러플 카레빵 등도 공개됐다.서울 강북구 수유동에서 행사에 참석한 한 가맹점주는 "지난해에도 방문했는데 올해는 상품 구성이 더 다양해지고 가격 대비 품질이 뛰어난 제품들이 많아진 것 같다"며 "지난해 행사에서 하이볼을 보고 발주했는데 반응이 좋았다.
올해는 당과점 제품들이 눈에 띄는데 학생들이 많이 찾을 것 같아 발주를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고물가 시대를 반영해 가성비 제품군도 강화됐다. 대표적으로 2500원대 국내산 냉장 닭꼬치와 990원에 판매되는 초저가 PB 상품 득템 시리즈를 확대했다. 또한 즉석조리 신제품으로 매콤달콤한 닭강정 2탄도 3900원에 선보였다.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관련 제품 라인업도 확대됐다. 기존 비타민을 넘어 원물 건조 과일(겟 네이처 시리즈), 혈당 관리, 소화 효소, 구강 건강을 위한 제품이 추가됐다. 어린이를 위한 겟 밸런시드 키즈 시리즈도 선보였다. 이외 저당 및 프로틴 강화 제품을 음료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확장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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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에서 점주들의 관심을 끈 것은 단순히 신제품뿐만이 아니었다. 점포 운영을 돕는 기술과 서비스 체험 부스도 인기를 끌었다. CU알뜰택배 등 점주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 상품이 소개됐으며 뽑기 기계(가챠)가 마련돼 가맹점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부스 관계자는 "가챠는 현재 일부 점포에서 운영 중인 신규 서비스의로 전국 확대도 검토 중"이라며 "타사에서 아직 도입하지 않은 차별화된 서비스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CU는 앞으로도 가맹점주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상품 경쟁력을 강화해 점포 운영 효율성과 고객 만족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주요 편의점 브랜드(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씨스페이스24)의 점포 수는 5만개가 넘는다. 편의점이 골목마다 자리 잡은 치열한 시장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상품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앞서 CU는 지난해 생과일 하이볼, 두바이 초콜릿, 맛폴리 밤 티라미수 컵 등 히트 상품을 대거 선보이며 업계의 최신 트렌드를 선도해왔다.CU 관계자는 "이번 컨벤션은 편의점 트렌드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기회"라며 "앞으로도 점포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 만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가맹점과의 상생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