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세븐앱' 3년 만에 개편 … 당일 픽업 강화온·오프라인 쇼핑 플랫폼으로 전환 가속화 목표 CU·GS25 등 O4O 강화 전략 가시적인 성과 거둬
  • ▲ 세븐일레븐 매장ⓒ세븐일레븐
    ▲ 세븐일레븐 매장ⓒ세븐일레븐
    유통 업계의 오프라인 강자인 편의점 업계가 올해 O4O(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 Online for Offline) 전략을 강화한다.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쇼핑 플랫폼으로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O4O 전략은 소비자가 온라인에서 상품을 예약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하거나 픽업하는 방식이다. 모바일 쇼핑이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고객들의 매장 방문을 이끌어 내고 동반 구매를 유도해 결국 매출 증대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지난 17일 공식 모바일 앱 ‘세븐앱’을 3년 만에 개편해 선보였다. 

    이번 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당일픽업’ 서비스다. 고객이 앱을 통해 원하는 상품을 조회한 뒤, 점포에 재고가 있으면 즉시 예약하고, 당일 픽업할 수 있도록 구현됐다.

    또한 기존 고객들의 사용 패턴을 반영해 ‘세븐쏘옥’과 ‘재고찾기’ 메뉴를 중심으로 UI(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직관적으로 개선했다. 재고찾기 서비스의 검색 범위도 전 상품으로 확대돼 편의성이 더욱 높아졌다. 

    세븐일레븐 편의점 점주들도 앱 개편을 반기고 있다. 편의성, 속도, 서비스 개선 덕분에 픽업 주문이 원활하게 들어오고 있어 점주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모바일앱 개선을 통해 쇼핑 편의는 물론 점포 방문을 늘려 매출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 한 고객이 편의점의 쥬류픽업 서비스 이용하고 있다.ⓒ이마트24
    ▲ 한 고객이 편의점의 쥬류픽업 서비스 이용하고 있다.ⓒ이마트24
    CU와 GS25도 O4O 강화 전략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GS25는 ‘우리동네GS’ 모바일 앱을 중심으로 퀵커머스(배달·픽업)와 사전예약 서비스를 강화한 결과, 지난해 배달 매출이 전년 대비 65.1%, 픽업 매출은 150.2% 증가했다.

    CU 역시 O4O 전략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최근 두바이 초콜릿, 밤 티라미수 등 인기 상품의 앱 예약 판매를 진행하면서 ‘포켓CU’ 앱의 트래픽이 폭증해 일시적인 접속 지연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러한 효과로 예약 판매 직전월 대비 신규 가입자가 3배 이상 증가했으며, 현재 포켓CU 활성화 회원 수는 4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마트24 또한 O4O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모바일 앱 ‘이마트24’ 을 통해 70여 종의 주류 및 먹거리 상품에 대한 예약 픽업 서비스를 강화한 결과, 올해 1월 1일부터 2월 19일까지 예약 픽업 건수가 직전월(11월 1일~12월 19일) 대비 20% 증가했다.

    편의점 업계는 올해도 O4O를 핵심 전략으로 삼고 조직 개편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GS25는 지난해 말 임원 인사를 통해 GS그룹 오너 4세인 허서홍 대표가 신임 대표로 부임하며 온·오프라인 연계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에 따라 플랫폼BU 산하 퀵커머스실을 O4O부문으로 승격했다.

    CU도 O4O 전략 강화를 위해 지난해 말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온라인커머스팀을 기존 DX팀에서 상품본부로 이동 배치하며, 모바일 앱을 고려한 상품 기획이 초기 단계부터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 앞서 CU는 2022년 약 100억 원을 투자해 ‘포켓CU’ 앱을 전면 개편한 바 있다.

    이마트24는 올해도 자사 앱을 통한 ‘예약구매’, ‘킵해주세요’ 등 O4O에 기반한 차별화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의 매장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모바일 앱을 적극 활용한 O4O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도 배달과 픽업에 적합한 상품을 개발하고 전용 행사를 기획해 매출과 수익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