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3개월 연속 상승 … 딸기 58%·감귤 26.5%↑

국제유가 및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생산자물가지수가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2월(119.52)보다 0.6% 오른 120.18(2020년수준 100)로 지난해 11월 이후 석달째 상승했다. 상승폭은 지난 2023년 8월(0.8%) 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컸다. 

세부적으로 농림수산품이 4.0% 상승했다. 농산물(+7.9%) 및 수산물(+1.4%)이 올랐다. 공산품은 석탄및석유제품(+4.0%) 및 1차금속제품(+1.2%) 등이 상승해 전월대비 0.6%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하수처리(+2.8%) 등이 상승했고, 산업용도시가스(-2.5%) 등은 내려 전월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서비스는 정보통신및방송서비스(+0.7%) 및 사업지원서비스(+1.1%) 등이 올라 전월대비 0.4% 올랐다.

세부적으로 농림수산품 중 딸기는 전월대비 57.7%, 감귤은 26.5% 올랐다. 멸치와 물오징어도 각각 13.9%, 8.4% 올랐다. 공산품 중에서는 가금류포장육이 10.8%, 원두커피가 8.4% 상승했다. 휴양콘도도 18.0% 상승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는 전월 대비 0.6% 올랐다. 지난해 10월에 이어 넉달 연속 상승세로 올해 4월(+1.0%)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원재료(+0.7%)와 중간재(+0.5%) 및 최종재(+0.6%)가 모두 몰랐다.

국내 출하를 제외하고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총산출 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0.7% 올랐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3.4% 올랐다. 공산품(0.8%)과 서비스(0.4%) 등이 상승했다.

이문희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장은 "국내 공급 물가는 1월 생산자물가 상승과 최근 유가와 환율 상승 영향에 수입물가가 오른 영향이 있었다"며 "생산자물가는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데 시차를 두고 반영돼, 그 정도는 기업의 가격 정책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