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택시 기사 2배 증가, 외국인 승객·배차성공률 ‘성과’서울 외 지역 확대, 신규 서비스로 시장확장 본격화B2B 솔루션, 프리미엄 밴 연내 출시 예고
  • ▲ ⓒ뉴데일리 김성현 기자
    ▲ ⓒ뉴데일리 김성현 기자
    우버택시가 외국인을 중심으로 저변을 넓혀온 것에 더해 올해 B2B 서비스를 출시하며 확장세를 가속화한다.

    우버택시는 20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우버택시 커넥트 데이’를 개최했다. 간담회는 지난해 3월 우버택시로 리브랜딩 이후 주요 성과와 올해 성장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우버택시는 UT에서 리브랜딩하며 글로벌 우버 브랜드와 연계성을 강화했다. 지난해 8월에는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가 방한해 한국이 우버에게 중요한 시장임을 강조하며 사업 확장에 힘을 싣었다.

    송진우 우버택시 대표는 지난 1년에 대한 소회를 밝히기 앞서 택시기사로서 활동한 경험을 공유했다. 지난해 9월부터 송 대표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자는 차원으로 금요일과 일요일 오후 약 6시간 가량 성남 일대에서 택시를 운행 중이다. 수락 방식으로 화면 터치 대신 버튼으로 변경하고, 목적지 미표시를 없앤 것은 송 대표의 경험으로 개선된 부분이다.

    송 대표는 지난해 외국인 승객들이 많아졌다는 것을 성과로 꼽았다. 글로벌 우버와 통합하며 앱 접근성과 탑승 경험이 개선되면서 외국인 이용객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우버는 지난해 브랜드 변경 이후 월 단위로 외국인 고객이 20~30% 성장했고, 외국인들의 택시 이용 횟수가 주 단위 기준으로 국내 승객보다 2배 이상 높다고 전했다.

    데이터를 통해 공항에서 이용하는 외국인 고객 중 10% 정도가 우버를 사용하고 있다고 공유했다. 송 대표는 “해외여행을 하다보면 원하는 장소에서 안전하게 택시를 탑승하는 경험이 중요하다”며 “공항에 안내 표지판을 설치하고 앱에도 안내 화면을 탑재하는 등 공항 탑승 경험 개선에 투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 대표는 배차 성공률이 개선됐다는 점을 내세웠다. 데이터로 봤을 때 우버택시 가맹기사는 전년 대비 2배 늘어났고, 서울시내에서 배차는 대부분 3분 이내 이뤄진다는 부분을 강조했다. 송 대표는 “가맹기사 증가를 기반으로 이용객이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가 배차성공률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올해 높은 배차성공률을 바탕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더 넓은 지역과 다양한 서비스로 시장 확장을 본격화하겠다고 피력했다. 특히 국내 소비자 특성에 맞춘 신규 서비스 도입을 올해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지난해에는 블랙과 예약 서비스를 론칭하며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확장세를 이어갈 신규 서비스로는 기업 사용자를 위한 ‘우버 포 비즈니스’(이하 U4B)를 제시했다. U4B는 업무 이동에 최적화된 차량 호출과 경비 처리 시스템까지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서비스에서 U4B 이용 기업의 84%가 이동경비 절감 효과를 경험하며 최적화된 솔루션으로 자리잡았다는 설명이다.

    해외 우버에 있는 다양한 기능들을 현지화·특화시켜 도입하는 것에 대한 고민도 공유했다. 상반기 내로 프리미엄 밴을 활용한 대형 택시 서비스를 론칭할 계획이다. 송 대표는 “우버 택시 이용자들은 공항 이용이 많은 만큼 대형 택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프리미엄 밴 출시를 준비 중이며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 여행과 레저 등 상품을 다양화하려고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택시업계와 상생과 공존하기 위한 노력도 우버택시가 중점을 두는 요소다. 송 대표는 개인택시나 법인택시 조합을 만나 소통하고 있고, 상생 공존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택시 기사들을 승객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격벽 설치는 우버에서 원하는 기사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부분이다.

    한편, 최근 언급된 네이버와 사업협력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송 대표는 “양사가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사항은 없다”며 “네이버 외에도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