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승차권 불법 매크로 의심 사례혼자 3100만건 접속 … 암표거래 수사
  • ▲ SRT 열차의 모습 ⓒ에스알
    ▲ SRT 열차의 모습 ⓒ에스알
    SRT 운영사 에스알(SR)이 지난 설 명절 승차권 예매 기간에 불법 매크로프로그램 사용이 의심되는 회원 9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설 명절 승차권 예매를 시작한 지난달 13일부터 명절 연휴가 끝나는 이달 2일까지 개인당 100만건 넘게 접속을 시도했다. 이들 9명이 해당 기간 접속을 시도한 횟수는 총 6400만건에 달하며, 개인이 가장 많이 시도한 횟수는 3100만건에 육박했다. 

    SR은 "이는 예매시스템 과부하를 초래해 정상적인 운영을 저해하고 정당한 고객의 예매 기회를 제한하는 명백한 업무방해 행위"라며 "암표 거래 등 불법 행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심각한 위법 행위인 만큼 강력히 단속하고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SR은 불법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승차권을 다량 구매 후 취소를 반복하거나, 매크로 프로그램 사용이 의심되는 이용자의 회원 자격을 박탈할 수 있도록 여객운송약관을 강화했다. 

    SR은 당근마켓, 중고나라, 번개장터 등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발생한 승차권 암표 거래 의심 내역 182건에 대해서도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종국 SR 대표이사는 "불법 매크로프로그램 사용을 철저히 단속하고 재발 방지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강화하겠다"며 "승차권 부정거래 행위 적발 시에도 법적조치는 물론 즉시 회원 자격 박탈 등 강력히 대응해 정상적으로 승차권을 구매하는 고객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