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銀, 대출금리‧수출환어음 매입 환가료‧보증료 우대 상품 운영우리銀, 기업당 최대 5억원 유동성 공급 … 외환여신 사전한도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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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미국발(發) 통상전쟁에 대응해 역대 최대 규모의 무역금융 지원에 나선 가운데 은행권도 수출기업 지원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은행들은 수출입기업에 운전‧시설 자금을 지원하고, 대출 금리와 대출 보증, 수출환어음 매입 환가료 등을 우대하고 나섰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촉발한 글로벌 관세전쟁에 대응해 고금리, 환변동, 관세 등으로 경영 불안정성이 커진 수출입 기업들이 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역대 최대인 366조원 규모의 무역금융을 공급하는 ‘범부처 비상 수출 대책’을 내놨다.

    먼저 수출 중소·중견기업에 100조원 규모의 무역보험을 공급한다. 올해 상반기까지 보험료와 보증료를 50% 할인하고, 연간 수출 실적 100만 달러 이하 중소기업 3만5000개사에 대해서는 보험료를 90%까지 특별 할인한다.

    미국의 관세조치로 피해를 입은 우리 기업에 대해서는 수출 바우처를 도입하고, 수출보험 우대를 제공한다. 해외 사업에 차질이 생겨 국내로 유턴하는 기업들에게는 세제 지원을 확대한다. 

    은행권도 자체적인 수출입기업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정부 기관과 협력해 수출 중소·중견 기업은 물론 소상공인과 지역기업, 협력사 등에 대한 무역금융 접근성을 확대하고 나섰다. 

    하나은행은 대기업과 중소 수출입 기업 지원을 위해 다양한 상품을 운영 중이다. 

    대표적으로 '수출입 하나론', '하나 Direct 수출보증대출', '수출패키지우대금융' 상품을 통해 수출기업 대상 운전‧시설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출금리 및 수출환어음 매입 환가료, 보증료 등을 우대해 기업들의 필요자금을 적시에 지원하는 등 수출입 관련 비용 부담을 낮췄다. 

    1조원 규모 특판대출인 '수출입 하나론'은 수출입기업(수출입준비기업 포함) 대상 운전‧시설자금을 지원하고, 대출금리와 수출환어음 매입 환가료를 우대한다. 

    법인 비대면 전용 상품인 '하나 Direct 수출보증대출'은 수출 중소법인 소액 운전자금을 최대 1억원까지 제공하며, 무역보험공사 보증서를 100% 지원한다. 

    무역보험공사와 협업해 지난달 22일부터 시행한 '2차 수출패키지 우대금융'은 총 370억원 규모로, 특별출연 300억원, 보증(보험료) 지원 70억원을 투입한다. 

    또 무역보험공사 산출 보증료를 60% 지원하고,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산출 보증료를 연 0.5% 지원하는 '위드론수출금융 1,2,3(보증료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수출기업은 기존 무역금융보다 높은 한도를 낮은 금리로 이용할 수 있어 수출자금 부담을 한 층 덜 수 있게 된다.

    이밖에도 무역보험공사와 연계해 수출 중소중견 기업 추심대행수수료(기업당 최대 5백만원)도 지원한다.

    신한은행은 기업 고충 지원센터와 프론팅 서비스, 해외 신시장 개척을 지원 중이다. 

    기업고충 지원센터는 수출기업에 대한 외환 컨설팅과 자금관리 및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에 대한 정책자금 컨설팅 등 시의적절한 맞춤형 컨설팅을 집중적으로 제공한다. 전국 영업점 중 12개 영업점을 선정해 특화채널을 운영 중이다. 

    또 해외건설공사 관련 보증을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해 전문건설공제조합이 글로벌 진출 금융사와의 협업을 통해 보증서 발급을 지원하는 프론팅 서비스도 시행 중이다. 

    신한은행 해외지점 또는 현지법인 앞으로 구상보증서를 발행하면 신한은행 해외지점 또는 현지법인은 이를 기반으로 현지에서 ▲입찰보증 ▲계약이행보증 ▲하자보증 등 각종 보증서를 발행함으로써 건설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돕는다. 

    NH농협은행은 수출금융 종합지원 방안에 의거해 오는 8월까지 수수료를 우대하고, 수출기업 외화대출 취급 기준을 한시적으로 완화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부터 수출입기업에 대한 5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에 돌입했다. 

    이를 통해 운영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수출입기업에 경영안정 특별지원으로 기업당 최대 5억원까지 유동성을 공급한다.

    수출기업에는 무역보험공사 보증서 담보대출 총 2700억원을 공급해 수출 활성화를 지원한다. 수입기업에는 외화 여신 사전한도 부여, 신용장 개설·인수수수료 최대 1% 우대 등을 통해 환율 변동에 따른 자금 수요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 

    또한 수출입기업을 대상으로 여신한도·금리 우대, 환가료 우대, 환율 우대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본점에서는 수출입거래 지원을 위한 전담팀을 가동해 맞춤형 상품 컨설팅도 무료로 지원한다. 

    부산·경남 등 4대 지방은행은 무역보험공사와 협약을 맺고 지역 수출기업들이 원부자재 매입자금을 빌릴 때 보증까지 바로 되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 이와 함께 지역 수출 기업들의 수출품 제작자금 확보, 수출채권 조기 현금화 이용 접근성 강화 프로그램 신설을 추진 중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가한 환경에서 수출입기업이 위기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국가 경제의 버팀목인 기업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