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전체 연체 규모 지난달 말 기준 23.8조원 … 최고치 갱신은행 12.7조원 … 저축은행·보험·카드 등 2금융권 11.1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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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은행중앙회
저축은행·카드사·보험사 등 2금융권 연체액이 올 들어 11조원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축은행업권의 연체액은 3년 사이 264% 증가하는 등 당국의 적극 대비 필요성이 제기됐다.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금융업권별 대출 및 연체 규모'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금융권(은행·저축은행·생명보험·카드) 연체 규모는 23조8000억원(130만2000건)으로 집계됐다.금융권 연체 규모는 지난 2021년 말 7조8000억원(56만4000건) 수준이었다.하지만 2022년 말 10조5000억원(65만5000건), 2023년 말 16조9000억원(93만9000건), 지난해 말에는 20조6000억원(91만2000건)으로 불어났다.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업권 연체 규모는 지난달 말 기준 12조7000억원(36만3000건)으로 지난해 말 10조6000억원(33만1000건) 대비 19.8% 증가했다. 은행업권 연체 중 기업 연체는 8조5000억원(11만5000건), 가계 연체는 4조2000억원(24만8000건)이다.저축은행·보험·카드 등 2금융권의 총 연체 규모는 11조1000억원으로 나타났다.저축은행업권 연체 규모는 9조1000억원(65만6000건)으로, 지난해 말 8조3000억원(35만5000건)보다 8000억원 늘었다. 두 달 사이 9.6% 증가한 것이다. 업권 연체 중 기업 연체는 6조9000억원(4만8000건), 가계 연체는 2조1000억원(60만7000건)에 달했다.생명보험업권 연체 규모는 5000억원(1만7000건)으로 지난해 말 4000억원(1만6000건)보다 25% 증가했다. 업권 연체 중 기업 연체는 1000억원(71건), 가계 연체는 3000억원(1만7000건)으로 나타났다.전업 카드사 연체 규모는 1조5000억원(26만6000건)으로, 지난해 말 기준 1조3000억원(21만건) 대비 15.4% 늘었다. 기업 연체는 2000억원(7000건), 가계 연체는 1조3000원(25만9000건)이었다.결국 올 들어 두 달 사이 금융업권 전체 연체 건수와 금액 모두 증가했으며, 특히 저축은행업권의 경우 연체금액 증가율은 3년 사이 264%로 금융업권 중 가장 높았다.강민국 의원은 "올해 들어 금융업권 대출 연체 규모가 가계, 기업 할 것 없이 줄지 않고 상승하며,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대내외 불확실성 및 내수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연체율이 지속 상승할 가능성이 있기에 금융 당국의 적극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강 의원은 "금융 당국은 가계 대출 속도가 빠른 금융업권에 대한 현장점검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기업 대출 관련 연체 우려 차주 등에 대한 채무조정 활성화 유도 및 금융업권의 적극적인 연체·부실채권 상·매각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강화 종합방안을 마련하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