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기대감 낮아지자 재건주도 하락세유럽 재무장 기대감에 방산주는 '불기둥'
  •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키예프에서 열린 안보 정상회담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키예프에서 열린 안보 정상회담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정상회담이 파행으로 끝나면서 종전 수혜주로 꼽히는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주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미국 세계경찰 시대가 사실상 막을 내렸다는 분석에 방산주는 급등하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54분 기준 HD현대건설기계는 전 거래일 대비 5.20% 내린 7만1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6만5000원까지도 떨어지면서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SG(-9.51%), 전진건설로봇(-7.80%), 에스와이스틸텍(-7.41%), 다산네트웍스(-3.19%), HD현대인프라코어(-2.24%) 등도 나란히 급락하고 있다. 이들 종목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종전 기대감에 따라 재건주로 분류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만나 신경전을 벌이는 등 종전 기대감이 낮아지자 주가도 함께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트럼프 정책 대표적 수혜주로 꼽히는 방산주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4.98% 상승하는 등 대체로 강세다. 한화시스템(8.10%), LIG넥스원(7.21%), 한국항공우주(7.13%) 등도 오르고 있다.

    방산주의 강세는 유럽 지역에서 무기체계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세계경찰 시대가 사실상 끝났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유럽의 재무장 시나리오가 실현하면 국내 방산 기업에 기회가 올 것이란 분석이다.

    최정환 LS증권 연구원은 "유럽 내 방위비 인상을 불가피한데 단기에 필요한 무기체계를 유럽 내에서 획득하기란 어려울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규모의 경제를 이미 갖춰 가격, 품질면에서 우위를 갖고 있는 국산 무기체계 매력도가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