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 부담 완화 노력·해외사업 성과·경영 효율화 영향민수용 미수금 14조·부채비율 400% 넘어 재무부담 지속
  • ▲ 한국가스공사 본사 전경. ⓒ한국가스공사
    ▲ 한국가스공사 본사 전경.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조149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한 것을 두고 "전사적 노력에 힘입은 결과"라고 4일 밝혔다.

    가스공사는 국민 가스 요금 부담 완화를 위해 장기 계약 가격 재협상, 신규 저가 장기 물량 도입 등을 추진해왔다. 

    또 할당관세 영세율 적용과 수입부과금 30% 감면 등 통해 미수금 축소에도 힘쓰고 예산 절감액과 해외 배당금 수익을 가스 요금 인상 억제에 활용했다.

    천연가스 생산·공급시설을 민간에 임대해 설비 이용률을 향상시키고 임대 수익은 요금 인하 재원으로 삼았다.

    해외 사업장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개선됐다. 모잠비크 법인의 영업이익이 2023년 381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870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호주 프렐류드 법인은 2019년 생산단계 전환 이후 최대 성과를 달성했다.

    특히 2017년 이후 판매 대금이 연체된 우즈벡 사업은 정부와 협업으로 배당금 461억원을 회수했다. 2014년 IS 사태로 중단된 이라크 아카스 사업은 투자비 682억원을 돌려받았다.

    재무 분야에서도 채권 발행 최적 시기 선정, 저금리 외화 차입 등 이자비용 절감에 힘써 차입금 잔액이 2023년 39조원과 비슷한 39조1000억원임에도 순이자비용은 1454억원 줄어들었다.

    경영 효율화 측면에서도 경비를 1202억원 절약했고 스마트 공급관리소를 기존 16곳에서 28곳으로 늘리는 등 건비 124억원도 절감하는 성과도 거뒀다.

    수요예측 모델 개선을 통해 지난해 연평균 재고량을 약 14%로 낮춰 평균 차입금 5261억원과 이자비용 197억원을 아끼는 효과도 냈다.

    다만 천연가스 시세에 미치지 못하는 민수용 요금으로 인해 미수금은 14조원까지 누적됐고 부채비율이 433%에 달하는 등 재무부담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LNG 원료비 인하 노력을 통해 국민의 에너지 비용 부담을 낮추고 가스공사의 재무구조를 정상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보다 안정적인 천연가스 공급을 위해 조속한 미수금 해소가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