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허제 해제 이후 잠실 집값 들썩잠실 '엘스' 국평 30억 신고가'리센츠' 48평, 40억 진입 초읽기'트리지움'도 상승 흐름 쫓아가
-
- ▲ 잠실 일대 공인중개사무소.ⓒ연합뉴스 제공.
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하자 송파구 잠실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들썩이고 있다.대표적인 랜드마크 단지인 '잠실엘스' 국민평형(전용 84㎡)이 30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고, 바로 옆 '리센츠' 전용 48평(전용 124㎡)도 40억원 턱밑까지 오르며 집값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 84㎡는 지난달 26일 30억원에 손바뀜했다. 이전 최고가인 28억8000만원보다 1억2000만원 상승한 금액으로, 잠실을 대표하는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 단지 중 국민평형이 30억원을 넘은 첫 사례다.지난달 14일 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한 이후 호가가 33억원까지 치솟은 가운데, 실거래가 공개로 시장의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잠실 엘스'와 맞닿아 있는 '리센츠'도 강세를 보였다. 전용 84㎡가 지난달 4일 28억3000만원에 거래되며 28억원대를 형성했고, 일부에서는 31억원에 거래됐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여기에 더해 전용 48평(약 159㎡)이 지난달 15일 39억8000만원에 매매되며 4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는 해당 단지의 역대 최고가 수준으로, 강남 3구 내 대형 평형 아파트들의 몸값이 다시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인근 '트리지움'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용 84㎡가 지난달 17일 26억원에 거래되며 강남 주요 단지들과의 격차를 줄이고 있다. 대치·삼성동에서도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강남 재건축 단지들도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며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가 급변하고 있다.한편, 서울시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급등하는 집값을 잡기 위해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금융위원회와 함께 '부동산 시장 및 공급상황 점검 태스크포스(TF)'를 가동했다. 주요 지역 거래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이상 거래 및 불법 행위 단속을 강화하는 등 시장 안정화에 나설 예정이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규제로 억눌렸던 집값이 정상화되는 과정"이라는 시각이 있어 향후 추가 상승 가능성도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