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1년새 361→6438가구 18배 급증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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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산한 아파트 견본주택 현장ⓒ연합뉴스
경기 평택시가 미분양 해소에 어려움을 겪으며 4년10개월 만에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7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HUG는 지난 5일 경기 평택시를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선정 공고했다. 적용 기간은 오는 10일부터 내달 9일까지다.미분양관리지역 선정 기준은 미분양 가구 수가 1000가구 이상이면서 공동주택 재고수 대비 미분양 가구 수가 2% 이상인 시·군·구 중에서 미분양 증가, 미분양 해소 저조, 미분양 우려 등 조건 중 하나 이상을 충족하는 지역이다.다만 지역 여건과 주택경기, 정부 정책 등을 고려해 일부 조정될 수 있다.평택이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된 것은 지난 2020년 5월 이후 4년 10개월 만이다. 당시 평택은 2018년 5월 이후 약 2년 동안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된 후 2년 만에 해제된 바 있다.국토부가 발표한 1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평택시 미분양 물량은 6438가구로 1년 전 동월(361가구) 대비 6000가구 이상 늘었다. 화양지구와 브레인시티 등 대규모 택지 조성이 진행 중이고 최근 수 년간 분양 물량이 급증하며 미분양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공장 건설이 지연되고 있는 점도 미분양 발생 요인이다.최근 분양한 단지들도 흥행에 참패했다. 평택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 인근 A아파트의 1·2순위 청약 땐 864가구 모집에 신청자가 94가구에 그쳤다. B아파트 역시 1·2순위 청약 때 1933가구를 모집했으나 신청자는 312명뿐이었다.HUG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미분양 주택 증가 추세를 억제하고 주택시장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필요한 경우 추가적인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