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美기술주 폭락에도 알림은 '최고가'해외채권 세금 계산 과정서 오류도잇단 서비스 오류에 투자자 혼란
  • 해외주식 브로커리지 분야 신흥 강자로 급성장 중인 토스증권이 잇단 해외주식 서비스 오류로 투자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이날 오전 알파벳A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AMD 등의 주식이 최근 1년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는 알림을 보냈다.

    이 회사는 주식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거나 5%대 이상 상승 또는 하락 시 등 투자자들에게 알림을 보내고 있다. 

    문제는 간밤 미국 증시에서는 대형 기술주 종목을 중심으로 크게 하락하며 나스닥 지수가 4% 급락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알림을 보내온 종목들 역시 파란불을 면치 못했던 상황이다.

    전날 기준 알파벳A는 4.48% 떨어졌고, 마이크로소프트(-3.34%), 아마존(-2.36%). AMD(-3.66%) 등 줄줄이 하락 마감했다. 

    증시가 급락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보내온 '최고가' 알림에 투자자들은 혼란을 겪었다.

    뿐만 아니라 해외채권 세금을 계산하는 과정에서 오류도 발생했다. 앞서 지난해 7월 토스증권은 주식 거래하듯 쉽게 미국 국채와 회사채를 거래할 수 있도록 해외채권 서비스를 야심차게 선보인 바 있다. 

    토스증권은 소득세법을 재검토하는 과정에서 '세금이 없다'고 안내한 일부 채권에서 이자소득에 따른 소득세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표면금리 0%인 미국 국채 할인분이 소득세법상 이자 소득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원천징수를 따로 하지 않아 발생한 문제다.

    토스증권은 고객에게 세금 관련 안내를 잘못한 점을 책임지고 원천징수해야 할 세금을 모두 대납한다는 방침이다. 전체 대납 규모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해외주식 거래 서비스가 증권사들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른 가운데 토스증권은 신흥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토스증권의 실적도 해외주식 중개를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는 13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최근 발생한 오류를 비롯해 잇단 서비스 오류는 토스증권이 해결할 과제로 거론된다.

    토스증권은 지난해 말 미국 현지 통신업체 시스템 오류로 인한 거래 장애를 겪었다. 간밤 2시간 동안 미국 주식 주문 접수·체결이 원활히 이뤄지지 못하면서 1억2335만 원을 투자자에게 배상했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해외주식 시세 알림 서비스 일시 오류로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라며 "시스템 전반을 점검하고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세금 오류와 관련해선 "고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세금 전액을 대신 납부하고 기타 필요한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혼선을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리며, 신뢰할 수 있는 회사가 되기 위해 책임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