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심 끝에 발 뺀 삼성물산…현대건설 혼자 참여해 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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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포주공6·7단지아파트 재건축 조감도ⓒ서울시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 6·7단지 재건축 시공사 입찰이 현대건설만 참여하며 유찰됐다. 한남4구역 시공사 선정 이후 기대를 모았던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리턴 매치'가 성사되진 못했다.12일 조합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마감한 개포주공 6·7단지 아파트 시공사 입찰에 현대건설만 참여하면서 경쟁이 성립되지 않았다.지난 1월 21일 개최된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참여하며 두 회사의 경쟁 구도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삼성물산은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당시엔 두 회사 외에도 △GS건설 △포스코이앤씨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금호건설 △BS한양 △효성중공업 △진흥기업 등 총 10곳이 참여했다.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이 압구정 2구역 재건축 사업 수주에 집중하기 위해 이번 시공전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물산은 이달 4일 마감한 잠실우성 1·2·3차 재건축 시공사 공모에도 참여하지 않았다.재건축 조합은 조만간 재입찰 일정을 정해 시공사 재공모에 나설 예정이다.삼성물산 관계자는 "향후 재입찰 시 참여 여부는 확답하기 어려우며 향후 조합에서 추진하는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개포주공 6·7단지는 사실상 개포동의 마지막 재건축 사업이다. 지금의 아파트 1960가구를 지하 5층 지상 35층 아파트 2698가구로 새로 짓는 사업이다. 3.3㎡당 공사비는 890만원으로 총 공사비는 1조5139억6100만원 수준이다.정비업계 관계자는 "잠실이나 방배 등 강남권의 다른 재건축사업의 시공사 선정 시기가 겹치면서 삼성물산이 기대와 달리 일부 사업장은 빠지려는 것 같다"며 "강남권 선별 수주를 바탕으로 향후에 압구정 재건축 사업까지 고려해서 사업성 등을 따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