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 준중증 진료 시스템 시범 적용4월 중순 본격 운영 예고고유량 산소치료기 등 도입 … 호흡기 치료 강화
  • ▲ 최용재 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장이 소아 중환자실에 설치될 장비 고유량 산소치료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
    ▲ 최용재 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장이 소아 중환자실에 설치될 장비 고유량 산소치료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
    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은 소아의료시스템 붕괴에 대응하기 위해 소아응급 환자 및 준중증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진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내달 본격 운영을 앞뒀다고 14일 밝혔다. 

    소아의료는 최근 지속적인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 기피 현상과 소아청소년전문의의 탈소아청소년과 현상으로 인해 소아응급실 뺑뺑이와 전원 불가 등 크고 작은 애로 사항이 지속되고 있다. 

    전달체계의 허리 역할을 해야하는 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은 자체 예산을 대거 투입해 소아응급 환자 및 준중증 환자를 직접 치료가 가능하도록 시설과 장비 등을 도입하게 됐다. 

    입원실에 고유량 산소치료기와 병원 내 감염을 획기적으로 줄 일 수 있는 전열교환방식의 최첨단 공기 정화시설을 도입했다. 

    원내에서 중환자가 발생할 경우 전원 불가 등의 상황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어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신속히 응급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중환자실도 별도로 마련했다.

    정밀의학센터를 신설해 급성기 질환 뿐만 아니라 비만, 고지혈증, 2형 당뇨등 성인병형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아들에 대해서도 최종 치료가 가능하도록 하는 소아청소년 건강의 마지막 보루가 되게 한다는 구상이다. 

    최용재 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장은 "소아청소년병원의 소아응급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등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판단해 준중증 환자 진료를 위해 병원에 고유량 산소치료기를 비롯해 첨단 응급 의료 시설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 병원장은 "준중증 및 중증 호흡기질환 전담 치료 장비로 소아 및 청소년 환자의 호흡기 치료를 강화한 것"이라며 "폐렴, 천식, RSV 감염 등으로 인한 호흡 곤란 완화에 탁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급격한 소아감염질환의 증가로 소아 감염 대책이 절실한데 특별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병원 내 감염의 위험성에 그대로 노출되는 등 문제가 있어 감염 예방과 쾌적한 치료 환경 조성하는 시설도 구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