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인니 정부와 930억 규모 KT-1B 훈련기 ‘기체 수명연장’ 계약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지난 13일 인도네시아 정부와 930억원 규모의 ‘기체 수명연장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인도네시아 공군이 운용 중인 KT-1B 기본훈련기의 운용 분석 및 수명 해석을 통해 동체 및 주익 등을 보강해 기체의 설계 수명을 목표 운영 기간까지 연장한다.

이번 사업에는 인도네시아 군이 운용했던 항공기를 분해, 점검하고 정확한 수명을 진단하는 내용이 포함된다.

KT-1B 기본훈련기는 KT-1의 인도네시아 수출형 항공기로 이번 사업을 통해 기체 수명이 기존 대비 약 150% 향상된다.

이를 통해 운용국인 인도네시아의 항공 전력 유지 및 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KT-1B는 2003년 수출 1호기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20대가 수출됐다. 인도네시아 공군은 KT-1B를 조종사 양성을 위한 기본훈련기 용도 외에도 곡예비행팀 ‘주피터’ 기체로 선정해 각종 에어쇼에서 활약 중이다.

전반적인 과정은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KAI는 전문 인력을 파견하고 인도네시아 공군 및 현지 항공업체들과 협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KAI는 인도네시아 국영 방산업체 PTDI사 등 현지 업체들과 협력을 확대한다.

또한 인도네시아가 동남아시아 지역 후속지원 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할 방침이다.

강구영 KAI 사장은 “향후 KT-1뿐만 아니라 T-50 계열, 수리온 등 국내외 고객 운용 중인 다양한 플랫폼을 통한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KT-1, T-50 등 국산 항공기를 처음 도입한 해외 국가이자 KF-21의 공동개발국이다.

KAI는 지난달 인도네시아 PT PDS사와 ‘협력사 항공 전문인력양성 및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현지 다양한 산업체와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