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대비 62% 상승 … 2만4300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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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케이솔루션
    이차전지 드라이룸 기업 씨케이솔루션이 유가증권시장 데뷔 첫날 62%대 강세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0분 기준 씨케이솔루션은 공모가(1만5000원)보다 62.00% 오른 2만4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개장 직후 84.33% 상승한 2만7650원으로 출발해 2만8000원까지 치솟았지만,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31만주, 608억원을 기록 중이다.

    앞서 씨케이솔루션이 지난달 19일부터 25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는 2093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1020대 1을 기록했다. 최종 공모가는 참여 기관 98.7%가 상단 초과 가격으로 제시하면서 희망 밴드(1만3500원~1만5000원) 상단인 1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이어 지난 4~5일 양일간 진행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는 경쟁률이 1320.7대 1로 나타났다. 이번 청약에는 15만3400건이 접수됐고 증거금은 약 3조7144억원을 끌어모았다.

    지난 2004년 설립된 씨케이솔루션은 ▲이차전지 드라이룸 시스템 ▲반도체 슈퍼클린룸 ▲방산 ▲바이오 클린룸 ▲ 액침냉각 기술을 고려한 데이터센터 등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이차전지 드라이룸 시스템에서는 니치야스 제습로터의 국내 단독 공급권을 확보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주요 배터리 제조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최근에는 신성장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슈퍼클린룸 기술 검증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으며 방산 분야에서는 미군 기지 설비 구축 노하우를 더해 국내 H사와 방산 사업을 추진 중이다. 바이오 클린룸 시장에서는 고도화된 제습 기술을 바탕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으며 데이터센터 부문에서는 파주, 동남아 등지에 진출을 추진하며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되는 자금은 미국 프로젝트 수행 관련 운영자금과 아산 공장 건축 시설자금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요 고객의 글로벌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씨케이솔루션은 이차전지 드라이룸 시스템 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탑티어 고객사와의 협력 강화로 본격적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이차전지 투자 확대와 함께 소재기업향 수요처 확대로 드라이룸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고체 배터리 등의 이차전지 고도화로 인한 드라이룸 시스템 중요성도 증가하고 있어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차전지 드라이룸 시스템 기술·레퍼런스를 기반으로 반도체 산업용 클린룸 사업화 역량을 확보했으며 전방시장 성장으로 바이오 클린룸 영업 확대 기회도 창출할 것”이라며 “LGU+ 파주시 초대형 데이터센터 관련 사업 진출, 첨단 산업 팹(Fab) 내 종합엔지니어링 설계·시공 영역 확장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성장 동력 확보에도 주력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