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선 온누리호 접근하자 고무보트 보내 막아 정부 "단호한 입장 전달 … 범정부 차원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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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양조사과학선 온누리호.ⓒ연합뉴스
중국이 이어도 인근 서해 한중 잠정조치구역(PMZ)에 철골 구조물을 무단 설치하고 한국 해양조사선을 막아 양국 해양경찰이 대치하는 일이 발생했다.18일 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후 2시 30분경 해수부 산하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1422톤급 해양조사선 온누리호를 잠정조치수역으로 보내 중국이 무단 설치한 구조물 점검을 시도했다.온누리호가 구조물에 약 1㎞ 거리까지 근접하자 중국 측에서 고무보트 3대를 보내 접근과 조사 장비 투입을 막았다. 당시 양국 해경은 2시간여 대치했는데, 중국 측은 '양식장 시설이니 돌아가달라'고 했고 우리는 '정당한 조사'라고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은 한국과 중국의 200해리 배타적 경제수역(EEZ)이 겹치는 수역의 일부로, 양국이 함께 조업하고 수산자원을 공동 관리하되 항행과 어업을 제외한 다른 행위는 금지된다.하지만 중국은 지난해 4∼5월경 구조물 2기를 설치한 데 이어 올해 초에도 구조물 1개를 추가 설치한 것으로 전해져, 서해 영유권 주장의 근거를 만들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이와 관련, 중국 측은 양식을 위한 어업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사안에 우리 측의 단호한 입장을 전달했고 중국의 구조물 설치 전반에 대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는 입장이다.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는 서해에서 우리의 정당하고 합법적인 해양 권익이 영향을 받지 않도록 범정부 차원에서 대응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