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올해 금리 2회 인하 전망 유지기존주택판매 예상치 웃돌며 426만건 기록 주간실업보험 청구자수 예상치 하회하며 고용지표 개선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소폭 하락 마감했다. 전일 종료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이날 발표된 주택·고용 등 경제지표를 소화하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상승 마감에는 실패했다. 

    20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31포인트(-0.03%) 내린 4만1953.3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40포인트(-0.22%) 하락하며 5662.89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59.16포인트(-0.33%) 하락한 1만7691.63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20일) 전일 FOMC를 소화하며 신규 경제지표에 주목했다. 

    연준은 전일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로 동결했다. 

    시장에서 주목한 것은 점도표의 변화, 즉 금리 인하 전망이다. 연준은 연내 2차례 금리 인하 전망을 종전대로 유지하며 시장을 달랬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인플레이션 재가열 조짐과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전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되살렸다. 

    연준은 경제전망요약(SEP)을 통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종전 2.1%에서 1.7%로 하향하고, 연말 실업률 예상은 4.3%에서 4.4%로 올려잡았다. 반면 물가 상승률은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기준으로 2.5%에서 2.8%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대해 파월 의장은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은 일시적일 것이며 경기침체 확률이 오르기는 했으나 높은 수준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시장에 우호적이었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올해 2월 기존주택판매가 전달 대비 4.2% 증가한 426만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395만건)을 크게 웃돈 것은 물론 전월 수치(409만건)도 상회하는 수준이다. 기존주택판매 지표가 강세를 보이며 침체 우려가 다소 과장됐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고용지표도 개선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3월9~1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3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22만4000건)도 1000건 밑도는 수준이다. 

    이에 국채금리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237%, 4.552%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3.957% 수준까지 하락했다. 

    5월 금리 인하 확률은 더욱 낮아진 반면,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금리 인하 확률은 10.4%를 기록중이다. 6월 기준 기준금리를 0.25% 인하할 확률 68.3%를 가리키고 있다. 

    전일 일제히 상승했던 기술주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애플(-0.53%), MSFT(-0.25%), 아마존(-0.30%), 메타(0.33%), 테슬라(0.17%), 알파벳(-0.74%) 등 대형 기술주가 방향성을 잡지 못했다. 

    엔비디아(0.86%), AMD(0.86%), 퀄컴(-0.20%), 브로드컴(-2.28%), 마이크론(0.92%), ASML(-0.12%), TSMC(2.14%) 등 AI 반도체 관련주도 혼조세를 보였다. 

    국제유가도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03% 오른 배럴당 68.27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