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통 김락현 영입 … 법무·송무 전담수펙스서 M&A 전문가 채희석 부사장 합류지원 기능 통합 … CEO 직속 총괄 조직으로
  • ▲ 김락현 SK하이닉스 코퍼레이트센터 부사장 ⓒ뉴시스
    ▲ 김락현 SK하이닉스 코퍼레이트센터 부사장 ⓒ뉴시스
    SK하이닉스가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인 코퍼레이트센터에 검사 출신 부사장을 영입해 역할 확대에 나섰다. 기업문화와 구매, 재무, 미래전략 등을 총괄하는 조직으로 10년 만에 부활한 코퍼레이트센터는 AI(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는 SK하이닉스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SK하이닉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 초 '특수통' 부장검사 출신 김락현 율촌 변호사가 SK하이닉스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김 부사장은 지난해 신설된 코퍼레이트센터 담당 임원으로 자리해 국내 법무 및 송무 업무를 담당한다.

    사법연수원 33기인 김 부사장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중앙지검과 수원지검 평택지청, 남부지검 등에서 기업 및 금융 범죄 수사를 두루 경험한 인물이다. 지난 2020년부터는 라임자산운용 사건을 지휘했고 이후 2022년 법무법인 율촌으로 넘어가 증권·금융, 반부패, 조세 등의 분야에서 활약했다.

    김 부사장 외에도 지난해 연말 인사를 통해 SK 수펙스추구협의회 거버넌스 지원담당이었던 채희석 부사장이 SK하이닉스 코퍼레이트센터에 합류해 법무 지원 역할에 힘을 보탠다. 채 부사장은 사법연수원 32기로 법무법인 지평에서 10년 이상 인수합병(M&A) 전문가로 활동한 인물이다. SK에는 지난 2020년 합류해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M&A와 미래 전략 등을 담당하는 역할을 맡은 바 있다.

    법조 출신의 김 부사장과 채 부사장 영입으로 SK하이닉스 코퍼레이트센터는 기업문화, 구매, 재무, 미래전략 외에 법무 업무까지 총괄하며 역할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

    코퍼레이트센터는 지난해 6월 신설된 조직으로, 곽노정 CEO의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해 전사 지원 조직 기능을 통합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과거 SK그룹에 하이닉스가 편입되면서 SK 조직문화를 이식하기 위해 세워졌던 코퍼레이트센터가 지난해 부활해 역할 확대에 나선 것이다.

    SK에서 반도체 사업 관련 의사결정 지원을 담당했던 송현종 사장이 코퍼레이트센터를 이끌고 있다. 송 사장은 과거 SK그룹이 하이닉스를 인수할 당시 인수팀 핵심 인물이기도 했다.

    송 사장 이하로는 업무별로 담당 임원이 배치됐다. AI 인프라를 담당했던 손상수 담당, 구매 파트 윤홍성 담당, 제조·기술 분야 정은태 담당 등이 코퍼레이트센터 소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