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디 올 뉴 LX 700h … 렉서스 플래그쉽 SUV견고한 오프로드 기능 … 어떠한 도로 조건에서도 안심능동형 차고 조절 서스펜션 … 주행 환경 맞게 높이 조절계기판·센터 디스플레이, 주행 중 편리하게 상황 파악 가능
-
- ▲ 렉서스 LX 700h ⓒ홍승빈 기자
렉서스의 플래그십 하이브리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LX700h'가 한국에 상륙했다. 지난 18일 인제 오프로드 파크에서 LX700h을 시승하며 뛰어난 온·오프로드 성능을 체험했다.LX는 지난 1996년 렉서스 최초로 출시된 SUV로, LX700h는 4세대 부분 변경 모델이다. 렉서스의 새로운 GA-F 플랫폼과 병렬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도입해 더욱 정교한 드라이빙을 실현한 것이 특징이다.외관을 봤을 때 큰 차체가 눈에 띄었다. 렉서스의 전통적 구조인 '보디 온 프레임'과 렉서스를 상징하는 대형 프레임리스 스핀들 그릴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렉서스는 LX에 어울리는 새로운 스핀들 그릴을 표현하기 위해 플로팅 바 구조로 입체적인 형상을 만들어 프레임이 없는 매끄러운 구조를 만들었다. -
- ▲ 렉서스 LX 700h ⓒ홍승빈 기자
측면은 전면에서 시작해 후면까지 이어지는 두껍고 수평적인 바디 형상과 루프에서 뒷유리로 좁아지는 쿼터 필러 디자인을 채택했다. 차량 도어에는 이지 클로저를 적용해 승하차 시 적은 힘으로 문을 닫을 수 있었다.여유로운 실내 공간도 돋보였다. 휠베이스(앞뒤 바퀴간 거리)는 2850㎜로 동급 대비 여유로운 공간성을 갖췄다. 인테리어는 직선적인 수평 디자인을 유지해 거친 도로에서도 쉽게 균형감을 유지했으며, 넓은 개방감이 인상적이었다.운전석에 앉아 직접 주행 성능을 체험해보니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가 눈에 띄었다. 12.3인치 계기판은 속도뿐 아니라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알기 쉽게 표시했으며, 배터리 전압과 엔진 오일 압력계는 물론 하이브리드 배터리 충전 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
- ▲ 렉서스 LX 700h 내 12.3인치 계기판 및 센터 디스플레이 ⓒ홍승빈 기자
특히 오프로드 주행을 위한 디자인과 기능을 갖춘 듀얼 디스플레이 방식을 채택한 점이 돋보였다. 상단 디스플레이의 경우 오프로드 주행 시에는 멀티 터레인 모니터를 지원, 이를 통해 운전자가 화면 전환 없이 오프로드 주행 중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온로드에서 운전했을 때는 렉서스 특유의 정숙함과 편안한 승차감이 체감됐다. 렉서스만의 주행 질감인 '렉서스 드라이빙 시그니처(Lexus Driving Signature)' 구현에 공을 들였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특히 LX700h에 적용된 '전자제어 가변 서스펜션(AVS)'은 거친 노면에서도 감쇠력을 부드럽게 제어, 충격을 줄이고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했다. 저속에서 정지까지 감속할 때 감쇠력 제어가 개선돼 불필요한 차량 움직임을 최소화했다. -
- ▲ 진흙으로 된 언덕길을 오르내리는 렉서스 LX 700h ⓒ홍승빈 기자
이번 시승 행사의 '백미'는 오프로드 주행이었다. 머드길, 바위길, 통나무길, 수중 도강 등 렉서스에서 설계한 각종 오프로드 코스를 돌아보니 LX700h의 진가를 알 수 있었다.우선 오프로드 주행 전 능동형 차고 조절 서스펜션(Active Height Control Suspension, AHC)을 적용했다. AHC는 주행 환경에 따라 승차 높이를 차량이 자동으로, 또는 운전자가 수동으로 차고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이를 통해 공기역학 성능을 강화하거나 오프로드 주행성을 높일 수 있다. 총 4단계 설정이 가능하며, 최저 27mm 하향, 최고 103mm 상향할 수 있다. 주행 중 차량 속도, 주행 모드 등 선택에 따라 자동으로 차량 높이 조정한다. 또한 차량의 속도에 따라 차량 높이를 최적의 수준으로 자동 조정해 노면과의 간섭을 피하고 핸들링 안정성을 높인다.아울러 극한의 오프로드 주행을 지원하는 '디퍼렌셜 락(Differential Lock)' 기능을 통해 험로에서도 최적의 구동력을 제공, 주행이 어려운 길에서도 손쉽게 탈출할 수 있었다.또한 '트랜스퍼 레인지 셀렉트(Transfer Range Select)' 기능을 활용하면 트랜스퍼 케이스 기어를 저단과 고단으로 변경해 다양한 주행 환경에 맞게 최적화된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었다. 특히 저단 변속 시 저속에서 차량이 정지할 때의 감쇠력 조절 기능이 개선돼 불필요한 차량 움직임을 최소화함으로써 오프로드에서 더욱 안정적인 승차감을 제공했다.'크롤 컨트롤(Crawl Control)' 기능도 훌륭했다. 크롤 컨트롤은 오프로드나 미끄러운 노면에서도 가속 페달이나 브레이크 조작 없이 스티어링 휠만으로 극저속 주행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기능이다. 또 '내리막 주행 제어장치(DAC)'는 내리막길에서 각 바퀴의 브레이크 유압을 자동으로 조절해 가속 조작 없이 일정한 속도로 안전한 하강을 도왔다. -
- ▲ 수중 도강 중인 렉서스 LX 700h ⓒ홍승빈 기자
LX700h는 LX의 오프로드 성능과 렉서스 드라이빙 시그니처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차량이었다. 어떠한 도로 조건에서도 안심할 수 있는 주행 능력과 실내의 편안함은 렉서스의 플래그십 SUV로서의 성능을 증명하는 데 충분했다.렉서스 관계자는 "LX700h는 상위 1%의 20만~30만명 고소득자. 럭셔리 라이프를 즐기는 자를 목표로 한다"라며 "올해 500~550대가량을 판매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그는 "LX700h는 예상하지 못한 폭설, 홍수 등 최근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자연재해 속에서도 가족을 지킬 수 있는 자동차"라며 "어떠한 험로에서도 품위 있게 대응할 수 있는 차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렉서스 LX700h 판매 가격은 ▲4인승 VIP 1억9457만원 ▲5인승 오버트레일 1억6587만원 ▲7인승 럭셔리 1억6797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