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과 농식품·동물의약품 수출 확대 협력 싱가포르와 스마트팜 등 식량안보 협력 논의
  •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1일 도득두 베트남 농업환경부 장관을 만나 농식품 및 동물의약품 수출 확대, 농업기술 교류 등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1일 도득두 베트남 농업환경부 장관을 만나 농식품 및 동물의약품 수출 확대, 농업기술 교류 등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싱가포르와 베트남을 연이어 방문해 각국 고위 당국자들과 농식품 수출 확대와 농업기술 교류 등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농식품부는 송미령 장관이 지난 21일 도득두이 베트남 농업환경부 장관을 만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기반해 농식품 교역 확대, 농업기술 이전, 스마트농업 기업 진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호혜적인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송 장관은 감귤, 키위 등 한국 과일, 동물용 의약품, 열처리 가금육 등 K-푸드(K-Food+)의 수출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베트남 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베트남 측은 사과, 포도, 소주 등 K-푸드와 한국의 스마트팜을 비롯한 농업기술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였으며, 농업 협력 업무협약(MOU) 등 양국 간의 다양한 채널을 통해 지속적인 논의를 희망했다. 또 송 장관은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식량안보장관회의(8월·인천)와 정상회의(10월·경주)에 대한 지지와 참여도 요청했다.

    이어 22일 송 장관은 우리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사업을 통해 설립된 농산물 가공시설에 방문해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베트남 농업인들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시설은 덕진면 로이사 마을 등에서 생산된 당근과 멜론을 저장·선별·가공해 전국으로 유통하는 핵심 거점으로, 한국의 농산물 수확 후 관리 기술과 가공 기술에 대한 베트남 정부의 관심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이 사업을 운영하는 덕진 협동조합장은 "한국의 공적개발원조 사업을 통해 농산물 품질이 개선돼 판매량과 지역 농가 소득이 증가했다"며 "많은 지역 농민들이 한국에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베트남과 한국이 활발하게 교류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송 장관은 "지난해 7월, 베트남 농업부에서 한국을 방문해 답방을 요청했는데 이에 응답할 수 있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베트남과 더욱 폭넓은 농업 협력을 이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0일 싱가포르를 찾아 양국의 스마트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우리 쌀과 한우, 전통주를 현지 소비자에게 소개했다.ⓒ농림축산식품부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0일 싱가포르를 찾아 양국의 스마트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우리 쌀과 한우, 전통주를 현지 소비자에게 소개했다.ⓒ농림축산식품부
    앞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20일 싱가포르를 찾아 양국 간 농업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우리 쌀·과일·전통주 등을 현지 소비자들에게 직접 소개했다.

    송 장관은 이날 에이미 코 린 수안 싱가포르 지속가능환경부 선임국무장관과 데미안 찬 식품청장과 만나 식량안보 위기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속가능한 농업과 스마트팜 등의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싱가포르는 도시국가로서 2030년까지 식량자급률 30% 달성을 목표로 하는 '30 by 30'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임추강 일대에 지상 유리 온실과 지하농장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도 추진 중으로 스마트 농업 분야에 관심이 높다. 지난해 싱가포르 식품청 관계자들이 한국을 방문해 스마트농업 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협력 가능성을 논의한 바 있다.

    송 장관은 이 자리에서 제주도 소고기·돼지고기 수입 허용과 관련한 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되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한우수출 확대에 한층 속도를 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또 한국이 20년 만에 의장국을 수임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식량안보장관회의와 정상회의에 싱가포르의 지지와 참여를 요청했다.

    송 장관은 싱가포르의 퓨전 외식업체를 찾아 현지 미디어 관계자들에게 한식과 전통주를 직접 소개했다. 비빔밥, 떡볶이를 비롯해 딸기와 샤인머스캣, 누룽지 아이스크림을 활용한 디저트 등을 선보이고 이와 어울리는 전통주를 시식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송 장관은 MZ세대 인플루언서들과 케이푸드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는 등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아울러 우리 과일, 쌀 가공식품, 라면, 전통주 등이 판매되고 있는 프리미엄 유통매장을 방문해 K-푸드에 대한 현지 소비자들의 반응을 확인했다. 

    농식품부는 이번 방문을 통해 K-푸드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고 수출 제고를 위해 박람회 참가, 바이어 매칭, 온·오프라인 마케팅 등을 다각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송 장관은 "한·싱가포르 수교 5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에 직접 현지를 찾아 협력을 논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아시아의 허브인 싱가포르와 다방면에서 협력해 앞으로 우리 프리미엄 농식품과 최첨단 농업기술이 아세안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