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구분 벽체 없어 공간활용도↑…소음저감 효과도까뮤이앤씨와 공동개발…PC 라멘조 모듈러공법 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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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인 기술연구원 내에 시공된 PC 라멘조 모듈러 목업시공 모습.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건설업계 최초로 주거용건물 PC 라멘조(기둥식 구조) 기술에 대한 인증서 획득에 성공했다.24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주거용 PC 라멘조 보-기둥 접합기술'은 아파트에 흔히 사용되는 벽식구조(벽체로 건물 전체의 하중을 지탱하는 구조)가 아닌 라멘구조를 OSC(탈현장시공) 방식으로 건설하는 접합기술이다.라멘구조는 공간을 구분하는 벽체가 없어 평면설계가 자유롭고 공간활용도가 높은게 장점이다. 바닥에서 전달되는 진동이 보와 기둥으로 분산돼 층간소음 저감 효과까지 높아 차세대 주거구조로 주목받고 있다.현대건설은 까뮤이앤씨와 함께 보-기둥 접합부 구조안전성을 높인 해당기술을 개발함으로써 PC 라멘조의 시공효율과 품질을 향상시키고 고층화 문제도 해결, 공동주택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높였다.현대건설은 2023년 용인 마북동에 오픈한 층간소음 전문 연구시설인 'H 사일런트 랩'에 벽식구조와 PC라멘조를 복합적용한 뒤 층간소음 1등급 바닥구조에 대한 상용화 연구를 진행해왔다.또한 PC 라멘조 기술을 한 단계 발전시킨 'PC 라멘조 모듈러공법'을 개발해 지난해 마북 기술연구원에 목업시공을 완료하기도 했다.해당공법은 사전제작된 콘크리트를 조립하는 PC공법과 달리 주거공간 자체를 모듈(블록) 단위로 만들어 붙이는 방식이다. 현장작업을 최소화해 작업자 안전 문제는 물론 품질개선과 공기 단축, 폐기물·분진 감소 등 효과를 낼 수 있다.한편 현대건설은 지난 21일 H 사일런트 랩에서 김영민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회장과 안계현 현대건설 기반기술연구실 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술인증을 기념하는 현판식을 가졌다.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는 건축물과 구조물 구조안전 관련 설계와 감리, 안전진단 등을 총괄하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단체다. 건축구조기술사 1200여명이 정회원으로 소속돼 있다.현대건설 측은 "이번 인증은 현장에서 조립하는 PC공법의 구조적 안전성을 전문기관으로부터 인정받은 것"이라며 "향후 아파트 현장에서 PC 라멘조 적용이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관련기술 개발에 매진해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평형 변화는 물론 층간소음 없는 조용한 아파트 등 입주민 니즈에 맞춘 주거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