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성학원 명예이사장으로, 2002년 정암재단 설립그간 학생 622명에게 4억7800만원 장학금 지급장학생 선발·장학금 지급 업무 덕성학원에 위임
  • ▲ 덕성학원-(재)정암재단 기부금 위탁 협약식. 왼쪽부터 최미리 정암재단 이사장, 이종구 덕성학원 이사장.ⓒ덕성여대
    ▲ 덕성학원-(재)정암재단 기부금 위탁 협약식. 왼쪽부터 최미리 정암재단 이사장, 이종구 덕성학원 이사장.ⓒ덕성여대
    덕성학원은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법인사무국 1층 대회의실에서 박원국 전 이사장이 설립한 재단법인 정암재단으로부터 매년 4000만 원의 기부금을 위탁받아 운용하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암재단 최미리 이사장, 김용호 사무국장과 덕성학원 이종구 이사장, 덕성여대 김건희 총장, 덕성여고 김성찬 교장, 덕성여중 이유선 교장, 운현초 최재설 교장, 덕성여대 정기화 총동창회장, 덕성학원 조문배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정암재단은 덕성학원 명예 이사장인 고(故) 박원국 박사가 2002년 설립한 재단법인이다. 매해 덕성학원 산하 운현초, 덕성여중, 덕성여고, 덕성여대에 4000만 원의 연구비와 장학금을 지급해 왔다. 그동안 경제적으로 어려운 초·중·고교와 대학교 학생 622명에게 4억78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이번 협약으로 그동안 정암재단에서 진행하던 장학생 선발과 장학금 지급에 관한 업무를 덕성학원이 위임받고, 재단은 매년 4000만 원의 기부금을 덕성학원에 맡길 예정이다. 행정지원 등의 효율적인 공유·협력 체계가 갖춰졌다는 설명이다.

    덕성학원 이종구 이사장은 "고 박원국 박사님은 한국전쟁 직후의 폐허 속에서 사재를 교육이라는 공적 사업에 아낌없이 출연해 인재 양성에 기여하셨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귀감이 되신 분"이라며 "덕성학원은 기부자 뜻을 받들어 (기부금을) 성실하게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정암재단 최미리 이사장은 "연구비·장학금 위탁은 고 박원국 박사님의 덕성학원에 대한 애정을 비춰 볼 때 본래 하시고자 하는 뜻을 받드는 일일 것"이라며 "박원국 박사님의 뜻에 따라 대학이 단순히 지식만 전달하는 곳이 아니라 수준 높은 민주시민을 길러낼 수 있도록 재단의 수익성을 높여 덕성학원에 대한 장학금 지원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 ▲ 덕성여자대학교 전경. 우측 하단은 김건희 총장.ⓒ덕성여대
    ▲ 덕성여자대학교 전경. 우측 하단은 김건희 총장.ⓒ덕성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