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유연성’ 언급WSJ·블룸버그 “관세 대상 줄이고 일부 국가 제외할 것”車 관세 부과 보류 가능성에 테슬라 12% 급등경제지표 엇갈려, S&P 서비스업PMI↑·제조업PMI⇣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등 마감에 성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2일 발표할 상호관세의 범위를 좁히고 대상국 역시 표적화 할 것이라는 보도에 안도 랠리를 펼친 것이다. 

    24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97.97포인트(1.42%) 오른 4만2583.3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0.01포인트(1.76%) 상승하며 5767.57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404.54포인트(2.27%) 급등한 1만8188.59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24일)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관세와 관련해 "유연성(Flexibility)이 있을 것이지만 기본적으로는 상호주의"라고 밝혔다. 관세를 언급하면서도 '유연성'에 대한 언급이 나오며 투자자들의 불안이 일부 완화된 가운데, 일부 언론사의 보도가 이어졌다. 

    전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행정부가 품목별 관세를 미루고 상호관세부터 부과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트럼프가 일부 국가를 관세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을 비롯해 이른바 미국의 무역적자가 큰 '더티 15' 국가에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의 초점을 맞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발표가 한 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추가 힌트가 공개될 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S&P 글로벌이 발표한 3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5로 2월 수치(51.6)를 크게 상회했다. 반면 제조업 PMI는 2월 52.7에서 3월 49.8로 하락해 경기 수축 국면으로 전환했다. 제조업 지수는 시장 예상치(51.9)도 크게 밑돌며 제조업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 불안감을 일부 덜어내며 기술주 위주의 강세를 보였다. 

    애플(1.13%), MSFT(0.47%), 아마존(3.59%), 메타(3.79%), 테슬라(11.93%), 알파벳(2.21%) 등 대형 기술주가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다. 

    테슬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부과 보류 가능성이 부각되며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엔비디아(3.15%), AMD(6.96%), 퀄컴(2.08%), 브로드컴(-0.21%), 마이크론(2.34%), ASML(1.62%), TSMC(2.51%) 등 AI 반도체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미국 국채금리는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337%, 4.663%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039% 수준까지 상승했다. 

    상반기 금리 인하 확률은 더욱 줄어들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금리 인하 확률은 8.9%를 기록중이다. 6월 기준 기준금리를 0.25% 인하할 확률 60.2%를 가리키고 있다. 

    국제유가도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98% 오른 배럴당 68.95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