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만 7534㏊ 소실… 이재민 2만7000여명 발생한덕수 "경험 못했던 산불… 최악 상황 가정해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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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일 경북 영양군 석보면 삼의리 삼의계곡에 전날 발생한 산불에 불탄 차량이 보존돼 있다. 이 차량 인근에서 산불 대피하다 숨진 3명이 발견됐다. ⓒ연합뉴스
경북과 경남 등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로 최소 22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전국에서 발생한 중·대형 산불로 오전 9시 기준 안동 2명, 청송 3명, 영양 6명, 영덕 7명 등 18명이 사망했다.경남 산청에서 숨진 4명까지 포함하면 사망자는 22명에 이른다.부상자는 중상자 6명을 포함해 모두 19명이다. 덮친 화마로 지역 주민 2만7000여명이 생활터전을 떠나 대피한 상황이다.경찰 등에 따르면 26일 자정 즈음 경북 안동시 임동면 박곡리 한 주택 마당에서 50대 여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남편도 화상을 입은 상태로 안동병원에 이송됐다.앞서 전날 오후 6시54분쯤 경북 안동시 임하면 신덕리 한 주택 마당에서도 70대 여성 B씨가 숨진채 발견됐다. 비슷한 시각 청송군 파천면에선 거동이 불편한 80대 여성이 산불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숨진 채 발견됐다.진보면 시량리에서도 70대 남성이 숨졌다. 대피를 도우러 온 마을 이장이 발견했다. 오후 7시쯤엔 경북 청송군 청송읍의 한 거리에서 여성 C씨가 불에 탄 채 발견됐다.아직 산불이 계속되고 있어 향후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재산 피해도 심각한 상황이다. 산청과 의성에서는 주택, 공장, 창고, 사찰, 차량, 문화재 등 건물 209곳이 불에 탔다.불에 탄 산불영향구역은 이날 오전 5시 기준 1만7534㏊로 집계됐다.진화율과 산불영향구역은 △경남 산청·하동(80%·1685㏊) △경북 의성·안동(68%·1만5158㏊) △울산 울주 온양(92%·494㏊) △울산 울주 언양(98%·61㏊)이다.당국이 진화작업을 진행 중인 곳은 경남 산청·하동, 경북 의성·안동, 울산 울주 온양·언양 등 모두 6개 지역이다.산림 당국은 헬기 128대, 인력 1만여명을 투입해 불끄기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강풍 등으로 불길이 계속 번지며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불 대응 중대본 제5차 회의를 주재해 "초속 25m의 강풍이 어제 오후부터 밤까지 지속되는데 기관에서 보다 심각한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한 대행은 이어진 대국민 담화에서 "이제까지 우리가 경험하지 못했던 산불 피해가 예상된다"며 "진화되는대로 정부가 그동안 산불 대처·예방에 어떤 점이 부족했는지 점검하고, 깊이 반성한 뒤 개선책을 내겠다"고 밝혔다. -
- ▲ 경북 의성 산불 확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