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 1.25% 하락한 707.49원·달러 환율, 1.0원 내린 1465.3원“관세 정책 다수 예정 … 불확실성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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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외에서 생산된 자동차와 주요 부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2643.94)보다 36.79포인트(-1.39%) 내린 2607.15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3.66포인트(-0.89%) 내린 2620.28로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197억원, 877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3152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거래량은 3억9779만주, 거래대금은 7조601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1개 포함 282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611개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오락문화(0.54%), 섬유의류(0.39%), 건설(0.35%) 등이 올랐고 운송장비(-2.99%), 기계장비(-2.72%), 운송창고(-2.08%)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65%), 삼성전자우(1.20%)를 제외한 SK하이닉스(-3.27%), LG에너지솔루션(-0.97%), 삼성바이오로직스(-1.21%), 현대차(-4.28%), 기아(3.45%), 셀트리온(-2.27%), KB금융(-1.96%), 네이버(-3.04%)는 하락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는 트럼프발 위험자산 선호 심리 축소 속 외국인 자금 이탈로 하락했다”며 “산업재 및 자동차 차익실현에 지수 낙폭이 확대됐지만, 삼성전자 강세가 일부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전날 외국산 수입차·주요 부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할 일은 미국산 자동차가 아닌 모든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라며 “만약 미국에서 만들어졌다면 당연히 관세가 없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인상에 따른 미국 내 자동차 가격 상승 및 판매 축소는 불가피한 가운데, 자동차 제품별 가격 편차 심화 및 소비자들의 제품 옵션이 축소될 수 있다”면서 “향후 트럼프 관세 정책이 다수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경기 침체 공포심리는 지속 확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코스닥 지수의 경우 전 거래일(716.48)보다 8.99포인트(-1.25%) 하락한 707.49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216억원, 222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개인 홀로 44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거래량은 7억5131만주, 거래대금은 5조5735억원으로 나타났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5개 포함 459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1169개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별로 살펴보면 HLB(6.16%)는 상승 마감했지만, 알테오젠(-2.76%), 에코프로비엠(-2.87%), 에코프로(-2.68%), 레인보우로보틱스(-0.18%), 삼천당제약(-1.42%), 휴젤(-1.63%), 코오롱티슈진(-5.42%), 클래시스(-2.40%), 리가켐바이오(-2.54%)는 약세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0원 내린 1465.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