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그간의 경위와 향후 계획 밝히겠다" 입장 밝혀28일 정산액과 지급 일정 공유하겠다던 기존 입장 미뤄 2023년 영업손실 99억8000만원 … 셀러들 불안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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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란
    배우 김혜수를 모델로 내세워 럭셔리 시장 공략에 나선 발란이 입점사 판매대금 정산 지연으로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최형록 발란 대표가 처음으로 셀러들에게 사과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구체적 미정산 지급 일정은 언급하지 않으면서 셀러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최형록 발란 대표는 28일 셀러들에게 안내한 공지문에서 “현재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책임지고 해결하기 위해 밤낮없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 이번주 안에 실행안을 확정하고 다음주에는 여러분들 직접 찾아뵙고 그간의 경위와 향후 계획에 대해 투명하게 설명드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발란은 지난 24일 대금부터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발란은 정산금을 미지급한 입점사에 "자체 재무 점검 중 정산금이 과다 지급되는 등의 오류가 발견돼 정산금을 재산정하고 있다"며 "26일까지 재정산 작업을 마무리하고 28일까지는 입점사별 확정된 정산액과 지급 일정을 공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최 대표의 이번 입장에서는 28일 공유하겠다고 밝힌 대금 지급 일정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 없는 상황이다. 

    최 대표는 “정산 문제 해소와 서비스 정상화를 위해 저를 포함한 경영진과 주주들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외부 자금 유입을 포함한 구조적인 변화까지 가장 빠르고 안정적인 복원 시나리오를 실현하기 위해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고만 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기업 가치를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추고 경영권을 내려놓는 조건까지 감수하며 투자 유치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 이 플랫폼이 무너지면 단지 발란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온라인 명품 시장 전체의 신뢰까지 흔들릴 수 있다”며 “외부의 추측성 정보에 흔들리는 건 불필요한 불안만 키울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믿음에 반드시 책임 있는 대응과 실질적인 결과로 보답하겠다.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했다.

    한편 발란의 2023년 영업손실은 99억 8000만원이다. 발란은 아직 2024년 감사보고서는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