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브랜드 최초 바이크 안전 운전 교육 전문기관 총규모 약 2400평, 실기교육장 1200평 국내 최대 규모총 5가지 코스 … 개인 숙련도 맞춘 실습 중심 교육 운영안전운전 보급 일환 … "2050년 교통 사망자 제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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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다 에듀케이션 센터에서 교육을 받는 기자의 모습 ⓒ혼다코리아
지난 몇 년간 국내 모터사이클(오토바이) 시장은 반짝 호황을 누렸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배달서비스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면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연 10만 대 이상의 신규 이륜차가 판매되고 있다.택배, 음식 배달 등 업무 용도와 레저용으로 모터사이클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눈에 띄게 늘었지만, 이륜차 교통사고 수는 늘고 있다. 실제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전체 교통사고 건수는 21만5354건(2013년)에서 19만6836건(2022년)으로 8.6% 감소한 반면, 이륜차 사고 건수는 같은 기간 1만433건에서 1만5932건으로 무려 52.7% 급증했다.모터사이클 안전교육 강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안전 운전을 교육하는 전문기관은 턱없이 적다. 일부 사설업체에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매우 비싼 가격과 더불어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
- ▲ 혼다 에듀케이션 센터 외부 전경 ⓒ혼다코리아
이에 혼다코리아는 국내 수입차 브랜드 최초로 모터사이클 안전운전 교육 전문기관인 '혼다 에듀케이션 센터'를 지난달 오픈했다. 혼다 고객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서다.지난 27일 경기도 이천시 부발읍에 있는 혼다 에듀케이션 센터에 기자가 직접 다녀왔다. 해당 센터는 모터사이클 안전 운전 교육을 제공하는 공인 학원 시설로, 면적은 실외 교육장 약 1200평, 2층 건물 약 550평을 포함해 총면적 약 2400평 규모다. 모터사이클 안전운전 교육 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혼다는 모터사이클·자동차 개발은 물론 구입 고객에 올바르게 타는 방법과 안전의 지식을 전하는 것으로 '사람에게 초점을 맞춘' 안전운전 보급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2030년까지 혼다 자동차 및 오토바이와 관련된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절반으로 줄이고, 2050년까지는 교통사고 사망자 '제로(0)'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
- ▲ 혼다 에듀케이션 센터 1층 안전장구 피팅존 ⓒ홍승빈 기자
혼다 에듀케이션 센터는 일본 현지에서 '혼다 안전운전 지도자 연수' 수료 및 관련 자격을 취득한 4명의 숙련된 한국인 인스트럭터 지도 아래, 글로벌 혼다의 검증된 교육 커리큘럼을 기반으로 단계별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한다.교육은 ▲비기너 코스 스쿠터 ▲비기너 코스 매뉴얼 ▲타운 라이더 코스 ▲투어 라이더 코스 ▲테크니컬 라이더 코스 등 총 5가지 코스로 구성됐다. 모터사이클 경험이 전혀 없는 기자는 입문 과정인 비기너 스쿠터 코스를 체험했다.간단한 리셉션을 거친 후 1층에 마련된 피팅존에서 헬멧은 물론 상체·팔꿈치·무릎보호대 및 전용 슈즈와 장갑을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었다. 센터를 방문하는 교육생은 헬멧, 보호대, 부츠 등 다양한 사이즈의 모든 안전 장구를 무상으로 대여할 수 있다. -
- ▲ 혼다 에듀케이션 센터 교육용 모터사이클 ⓒ홍승빈 기자
1층 한쪽에는 각종 모터사이클과 차량 정비용 구간도 마련돼 있었다. 기존 평택의 '혼다 트레이닝 센터'를 이전하고 모터바이크와 자동차 트레이닝 센터를 통합한 해당 센터는 교육뿐만 아니라 혼다 고객을 위한 정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천후 센터임을 알 수 있었다.교육은 혼다코리아의 베스트셀링 스쿠터인 PCX의 2025년형 모델로 진행됐다. 해당 모델은 125cc 배기를 탑재해 일반적인 자동차 운전면허증(1종·2종 보통)을 취득하면 운전할 수 있다.주행에 앞서 기본적인 점검 및 승차 자세, 취급 방법 등 기본조작에 대한 교육이 이뤄졌다. 앞으로 끌기, 넘어진 바이크 세우기, 올바른 라이딩 자세, 스위치 조작법 법 등 모터사이클 이용자가 필수로 알아야 할 정보가 제공됐다. -
- ▲ 교육에 쓰인 혼다 PCX ⓒ홍승빈 기자
이후 본격적인 실습이 진행됐다. 스로틀·브레이크 조작을 비롯해 출발·정지, 한 방향 회전, 양방향 회전, 시선 처리법, 브레이크 연습 등 주행 연습이 이뤄졌다.인스트럭터는 무엇보다 안전 주행을 강조했다. 운전자도 다치지 않으면서 보행자도 다치지 않도록 모터사이클을 통제하는 법을 여러 차례 상기시켰다. 교육을 진행한 김선수 혼다 에듀케이션 센터 교관은 "어떤 운동이든 자세가 기본이듯 모터사이클 운전도 자세가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
- ▲ 혼다 에듀케이션 센터에서 교육을 받는 기자의 모습 ⓒ혼다코리아
점심 식사를 포함해 실습 교육은 4시간 가까이 계속됐다. 인스트럭터의 도움으로 모터사이클을 처음 운전해 본 기자도 기본적인 코스 주행이 가능해졌다. 센터에서 제공하는 코스를 모두 경험하니 모터사이클 안전운전 교육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혼다코리아 관계자는 "글로벌 혼다의 검증된 교육 커리큘럼을 기반으로 단계별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한다"라며 "모든 교통 참가자와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 지속해서 발전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혼다 에듀케이션 센터는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 5일 운영하며,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고객 편의를 위해 지하철 경강선 부발역에서 혼다에듀케이션 센터까지 셔틀 차량도 운영한다.안전운전 교육은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교육 비용은 전 과정 27만 원으로 동일하다. 모터사이클 이용자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교육 신청이 어려워졌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