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복현 금감원장ⓒ뉴데일리
    ▲ 이복현 금감원장ⓒ뉴데일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일 "서울·수도권 일부 지역의 주택가격 및 거래량 단기 급등에 따른 영향이 시차를 두고 3월 후반부터 가계대출에 점차 반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임원회의를 열고 "지역별 대출 신청·승인·취급 등을 보다 면밀히 점검하는 등 4월 이후 가계부채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2월 기준 전월 대비 주택 거래량 증가율은 서울 강남·서초·송파는 108.7%, 마포·용산·성동은 108.0%이었다. 서울 전체(79.0%)를 크게 뛰어 넘는 수준이었다. 

    이 원장은 오는 2일 예정된 미국의 상호관세 행정명령 발표와 관련해서는 금융시장 변동성이 큰 폭으로 확대될 수 있으므로 임직원에게 경각심을 갖고 맡은바 업무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관세정책 발표 이후에도 각국의 협상, 대응에 따라 시장 변동성 확대가 상당 기간 지속할 수 있다"며 "관세정책 및 대응 동향을 밀착 모니터링하고, 국내 경제와 산업별 영향 등을 면밀히 점검, 관계기관과의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자금이 유럽, 중국 등 국가로 이동하는 움직임도 관찰되는 만큼 우리나라도 경기 활성화 논의 진전과 주주보호 등 자본시장 선진화 추진을 통해 글로벌 투자자금이 유입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전면 재개된 공매도와 관련해서는 "미국 증시 하락과 트럼프 관세 정책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어제 공매도 재개와 동시에 증시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공매도는 중장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을 낮추는 데 기여하므로 우려가 없도록 적극적으로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매도 급증 종목은 유관기관과 협의해 관련 시장 조치를 강화하는 한편, 공매도중앙점검시스템(NSDS)을 통해 불법 공매도를 철저히 점검해 자본시장의 공정한 경쟁환경을 조성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