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사로 삼정KPMG 선정 알려져 재무구조 개선 및 포트폴리오 재정비 검토 일환 애경 측 "재무구조 개선 다양한 방안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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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경산업 사옥ⓒ애경산업
애경그룹 지주사 AK홀딩스가 애경산업 매각 검토와 관련해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2일 공시했다.애경그룹이 모태사업인 애경산업을 매각하기 위해 국내외 대형 사모펀드(PEF)들과 접촉 중인 가운데 매각 주관사로 삼정KPMG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AK홀딩스는 이날 "애경그룹은 그룹 재무구조 개선 및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고,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매각 대상은 AK홀딩스와 애경자산관리 등이 보유한 지분 약 63%인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김상준 애경산업 대표이사는 지난 1일 서울 마포구 소재 본사에서 임직원들에게 매각 추진에 대해 공식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김 대표는 “임직원분들께 중요하게 말씀드릴 이야기가 있다”며 “현재 회사 매각을 위한 절차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최근 매출과 영업이익이 좋지 않았다. 회사 임직원들의 근로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가져갈 것”이라며 “기존 진행 중이던 각 부서별 프로젝트와 업무는 그대로 이어가면 된다”고 말했다.갑작스러운 매각 추진 전달에 임직원들이 당황한 것으로 전해진다.애경그룹이 그룹의 모태이자 화장품·생활용품 사업을 담당하는 핵심 계열사 애경산업 매각을 검토하는 이유는 유동성 확보 차원이다. 골프장 중부CC 등 비주력 사업도 정리한다.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애경산업의 시가총액은 약 3600억원이다. AK홀딩스 등이 보유한 지분의 가치는 2200억원 안팎이다.현재 그룹 지주사인 AK홀딩스의 연결 기준 순차입부채는 2조원 수준이며 부채비율은 전년 대비 18%p 상승한 328.7%에 달한다.애경 측은 애경산업 몸값으로 6000억원 상당을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