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2030년 휴머노이드 최강국 목표"R&D·펀드·M&A 등 1조 이상 민관 협력 투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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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0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K-휴머노이드 연합 출범식에서 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 등 참여 기업, 대학 등 로봇분야 관계자들과 업무협약(MOU) 체결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30년까지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최강국을 목표로 민관이 K-휴머노이드 개발에 1조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한다. 40개에 달하는 국내 최고 기업·대학과 산업 밸류체인을 만들어 역량을 한다는 계획이다.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기업과 대학 등 40개 기관·350여명 참여한 가운데 'K-휴머노이드 연합'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산업계에서 요구하는 전폭적인 지원 요구와 발맞춰 연합 출범을 계기로 정부 지원을 확대하고 산·학·연이 가진 장점과 역량들을 모아 시너지를 극대화 한다는 목표다.K-휴머노이드 연합에는 40개 달하는 국내 최고의 기업들과 학교들이 대거 동참했다. 참여 기관들은 각자 전문 분야에 따라 6개 전문 그룹에 속하며 전문그룹 대표로 구성된 총괄위원회가 구성원 간 협력강화, 의견조율 등을 담당한다. 연합은 로봇 공용 AI 모델 개발·휴머노이드 하드웨어 핵심기술 개발·AI 반도체, 모빌리티(이동수단)용 배터리 등 개발·스타트업, 인력 등 양성·공급-수요기업 간 협력 강화 등 5개 주요 과제를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
- ▲ K-휴머노이드 연합 추진 체계 ⓒ산업통상자원부
로봇의 두뇌에 해당하는 로봇 AI 개발은 연합의 가장 중요한 미션이자 첫 번째 과제로 꼽힌다. AI 전문그룹은 로봇 제조사 그룹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2028년까지 로봇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핵심 부품인 센서·액추에이터(작동장치) 등도 개발에 나선다. 정교한 물체 조작이 가능한 힘과 토크센서, 손 감각을 구현하는 촉각센서, 가벼우면서 유연한 액추에이터 등을 로봇 제조사와 부품기업들이 협력해 개발한다.산업부는 로봇 연구개발(R&D)·실증 등 예산을 활용해 기업들의 기술개발을 전폭 지원한다. 올해 로봇 예산은 2000억원 규모로 향후 예산 증액을 위해 관계부처, 국회 등과 지속 협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또 휴머노이드용 반도체와 배터리를 개발한다. 휴머노이드 로봇에는 고성능·저전력의 온디바이스(기기탑재 인공지능 기술)용 AI 반도체와 고밀도·장수명·고안전의 배터리가 필수다. 이에 산업부는 온디바이스용 AI 반도체 개발을 위한 대규모 R&D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잠재력이 높은 스타트업과 인재도 본격 육성한다. 유망한 연구소와 스타트업을 지속 발굴해 연합에 포함시키고 창업과 투자·유치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또 국내 주요 20개 대학을 연합에 참여시켜 학부생들이 연합에서 진행되는 주요 프로젝트에 직·간접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한다.휴머노이드 기업과 산업 현장에서 휴머노이드를 직접 활용하려는 수요기업 간 협력도 촉진한다. 실제 로봇이 사용되는 생산현장에서의 학습 데이터와 실증이 반드시 필요하다. 실제 테슬라는 자체개발한 휴머노이드 옵티머스를 전기차 공장에 투입하면서 현장에서 사용될 로봇을 개발중이다.산업부는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AI 자율제조 선도 프로젝트'를 통해서도 로봇 공급-수요기업 간 협력을 지원한다. 휴머노이드 로봇을 활용한 획기적인 사업을 지원하면 선정된 협력 과제는 정부의 R&D·금융 등 자금 지원을 받게 된다.출범식에 참석한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휴머노이드는 2025년 15억달러에서 2035년 380억달러로 10년 내 25배 성장이 기대되는 유망 산업 자체이다"라며 "우리 제조업의 미래 경쟁력과 직결돼 있기 때문에 한시라도 빨리 글로벌 경쟁에 뛰어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휴머노이드 최강국을 위해 산·학·연이 어렵게 뜻을 모아준 만큼 산업부에서도 최선을 다해 K-휴머노이드 연합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