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명품 판매자 위한 '안심정산' 전격 도입정산지연 피해 판매자 대상, 빠른 정산 서비스 제공명품 플랫폼 머스트잇·트렌비 "정산주기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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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번가
14일 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이날부터 최근 명품 버티컬 업체의 정산지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판매자들을 대상으로 빠른 정산을 지원하는 ‘11번가 안심정산’ 서비스를 제공한다.
11번가 안심정산은 배송완료 다음날 정산금액의 70%를 먼저 지급하고 나머지 30%의 정산금액은 고객이 구매확정한 다음날에 지급하는 빠른 정산 서비스다. 지난해 8월 이커머스 업계 정산지연 사태를 겪은 소상공인들을 위해 처음 선보였다.
11번가 안심정산을 이용하면 고객이 결제한 뒤 빠르면 2~3일만에 판매대금의 상당 부분을 미리 받을 수 있어 기존 일반정산 대비 7일가량 정산일이 빨라진다.
11번가는 명품 버티컬 서비스 ‘우아럭스(OOAh luxe)’에 입점한 정산지연 판매자 중 국내사업자로 등록된 판매자를 대상으로 11번가 안심정산을 우선 적용한다. 해당 판매자의 등록 상품 중 수입 명품 카테고리 상품을 대상으로, 하루 최대 1000만원까지 빠른 정산을 지원한다.
우아럭스에 입점을 희망하는 정산지연 판매자들에게도 11번가 안심정산을 추가로 확대한다. 가품 판정 시 결제금액의 100%를 환불하고 100%를 11페이포인트로 적립해주는 가품 200% 보상제와 같은 우아럭스의 판매 정책에 동의 시 입점 가능하다.
11번가는 ‘11번가 안심정산’ 외에도 정산지연 판매자들의 상품 판매 활성화를 위해 전방위적인 지원 활동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시선집중’, ‘긴급공수’, ‘타임딜’ 등 고객 주목도가 높은 판매 코너에 상품을 노출하고, 11번가 신한카드 할인혜택을 추가로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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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트잇
발란과 함께 온라인 명품 플랫폼 업체인 머스트잇도 이날부터 판매자 대상 정산주기를 기존보다 이틀 앞당기기로 했다. 정산주기를 기존 3~9영업일에서 1~7영업일로 단축하는 정책을 상시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파트너사의 판매 등급에 따라 구매확정 후 익일 정산도 가능해진다. 판매자 등급이 S, 1인 경우에는 구매 결정 후 1영업일에 정산이 이뤄진다. 구매자가 제품을 받은 날로부터 7일 이내 구매 결정을 하지 않을 때는 직권 구매 결정 처리된다.트렌비도 4월 한 달간 정산주기를 앞당겨 실시한다고 밝혔다. 트렌비는 기존 2~3주 걸리던 정산금액을 1~2주 안에 지급할 방침이다. 오는 9일과 16일, 23일에 정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신현호 11번가 패션∙뷰티∙글로벌담당은 “명품 버티컬 정산지연 판매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빠른 정산과 11번가 내 상품 노출에 대한 니즈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11번가 안심정산’ 도입을 비롯한 지원 정책이 판매자들의 원활한 자금회전에 보탬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발란은 지난달 24일 파트너사에 지급 예정이던 정산급 지급을 보류한 데 이어 31일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최형록 발란 대표는 “추가 자금 확보가 지연돼 단기적인 유동성 경색에 빠지게 됐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