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간 '역사적 롤러코스터 장세' 견디고 상승 마감한 뉴욕 증시코스피·코스닥도 월요일 동반 상승 출발…"미국발 관세 불안 완화 기대""단기적으로 2600선 회복 시도 후 2분기 중 2700선 돌파 시도 가능성"
-
- ▲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전광판에 이날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원/달러 환율 거래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치 완화 기대에 상승 출발했다. 뉴욕 증시도 지난 한 주간 역사적인 '롤러코스터 장세' 끝에 관세전쟁을 둘러싼 낙관론에 일제히 강세 마감하면서 모처럼 글로벌 증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18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89% 상승한 2454.62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87억 원, 684억 원 순매도 중인 가운데 개인만 홀로 1908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이날 상승 출발은 미국발 관세 불안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뉴욕 증시는 지난 11일 미국과 중국이 관세율을 더 높이지 않겠다는 양국 입장에 서로 공감하자 3대 지수 모두 1~2%대 강세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45% 오른 4만212.71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81% 오른 5363.36에, 나스닥 지수는 2.06% 오른 1만6724.46에 각각 장을 마쳤다.황산해 LS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부과에 대한 가능성을 일축한 것이 조명됐다"며 "백악관에서도 재무부 차원에서 리스크를 관리할 것이며 중국과의 협상도 낙관적이라 발언하며 증시는 반등했다"고 평가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4월 이후 주가 폭락을 겪으면서 예상할 수 있는 관세 리스크의 상당 부분을 소화해 온 만큼 추후 관세 발 지수 레벨 다운 압력은 제한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단기적으로 2600선 회복 시도에 나서고 밸류에이션 정상화 차원에서 2분기 중 2700선 돌파 시도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대표적으로 반도체, 자동차, 이차전지, 인터넷, 제약·바이오는 현재 가격·지수대부터 단기 등락을 활용한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다만 당분간 관세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배서크 AXS인베스트먼트 CEO는 “시장을 괴롭히는 불확실성이 잦아들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를 찾으면서 투자자들은 줄다리기의 한가운데에 서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반도체를 비롯한 전자제품에도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정책에 후퇴가 없음을 강조했다.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이 상호관세 범주에서 스마트폰 등 전자 제품을 제외하면서 '굴복 논란'이 일자 직접 해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글에서 "지난 11일에 발표한 것은 관세 예외가 아니다"라며 "기존 20% 펜타닐 관세를 적용받고 있으며 단지 다른 관세 범주로 옮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다가오는 국가 안보 관세 조사를 통해 반도체 및 전자제품 공급망 전체를 들여다볼 것"이라고 덧붙였다.일단 반도체 등 전자제품은 세관경보호국의 조치에 따라 미국이 중국에 부과한 125% 상호관세, 한국을 비롯한 나머지 국가에 7월8일부터 적용되는 10% 기본관세를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미국이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의 국내 유입 차단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중국에 별도 행정명령을 통해 부과한 20% 관세는 여전히 적용된다.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제품을 미국에서 만들어야 하며 우리는 다른 나라에 인질로 잡히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중국같이 미국인을 무시하기 위해 가진 모든 권력을 이용할 적대적인 교역국에 대해 그렇다"고 강조했다.한편 코스닥 지수도 전일 대비 1.32% 오른 704.75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가) 대비 1.50원 오른 1428.70원을 나타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