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봐주지 않겠다"더니…하루 만에 "나는 유연한 사람" 번복"자동차 회사들은 시간이 필요…그들을 돕기 위한 무언가 검토 중"관세 유예 발언에 자동차株 급등…국내 증시 상승 모멘텀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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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마이애미로 가는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 유예를 시사하자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세다. "누구도 봐주지 않겠다(Nobody in getting off the hook)"던 트럼프 대통령이 단 하루 만에 입장을 번복하면서 자동차 산업에 뜻밖의 훈풍이 불고 있다.15일 오전 10시 기준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3.29% 오른 18만5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기아도 3.49% 오른 8만5900원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모비스(3.19%), 현대위아(3.90%), HL만도(3.97%), 한온시스템(2.26%) 등 관련주도 일제히 강세다.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과 회담하는 자리에서 '일시적인 관세 면제를 검토하는 특정한 물품이 있느냐'는 질문에 "자동차 업체 일부를 돕기 위한 무언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회사들은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생산하던 부품을 이곳 미국에서 만들기 위해 생산을 전환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그들은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했다.미국은 지난 3일부터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엔진, 변속기, 파워트레인 등 자동차 핵심 부품에 대한 관세가 내달 3일 발효될 예정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 발언으로 시기가 다소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트럼프 대통령 발언 이후 제너럴모터스, 포드 등 주가가 장중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제너럴모터스는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자동차의 상당 물량을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생산하고 있다. 포드의 경우 미국 내 생산 비중이 80%에 이르지만 주요 부품은 주변국에서 조달하고 있다.황산해 LS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피해 기업들에 대한 지원 방안을 모색할 것이란 입장을 표명한 것"이라며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부품 관세를 단기적으로 유예할 의사를 표명했다는 점은 국내 증시에 단기 모멘텀을 제공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