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 예상사업비 9558억원 대비 약 945억원 감액 사업비 4조원 책임조달…이주비, LTV 160% 제안 조합원 100% 한강조망…설계에 인 벤 반 베르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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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적 건축가인 인 벤 반 베르켈이 설계한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예상 투시도. ⓒ 포스코이앤씨
포스코이앤씨가 용산정비창 전면 제1구역 수주를 위해 조합측에 역대급 조건을 제안했다. 정비사업 역사상 최고수준의 사업·금융 조건을 제시하며 초반부터 파격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여기에 외관을 비롯한 조경·커뮤니티·인테리어에 혁신적 디자인을 제시, 조합원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주택정비사업조합 측에 조합이 책정한 예상공사비 9558억원 보다 원안시 약 945억원 낮게, 대안 경우 약 459억원 저렴한 사업비를 제안했다.또 정비사업장 곳곳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물가상승분을 20개월 유예키로 해 조합원들의 공사비 변동 부담을 낮췄다.조합원들에게 제시한 금융조건도 파격적이다. 최근 삼성물산이 한남4구역에 제안한 LTV 150% 보다 10%나 높은 160%를 제의하고 신속한 사업추진을 위해 전체 사업비 4조원을 책임 조달키로 했다.여기에 HUG 보증 없이 자체적으로 사업촉진비 1조5000억원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국공유지 매입비 문제를 해결, 보다 신속한 사업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이 정도 조건이면 사실상 업계 최상위권을 넘어선 수준"이라며 "포스코이앤씨의 용산정비창 수주에 대한 강한 의지가 반영된 제안"이라고 평가했다.설계도 세계적 건축가이자 글로벌 설계사인 유엔스튜디오 창립자 인 벤 반 베르켈(Ben van Berkel)을 섭외해 차별화를 뒀다.인 벤 반 베르켈은 한강과 남산, 하늘의 흐름에서 영감을 받아 곡선미와 조화로움을 강조한 독창적 디자인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외관 역시 △파노라믹 파사드 △크라운 타워 △스카이워크 브리지 △웨이브 발코니 △플로럴 루프 등 다양한 요소를 접목했다.그중 크라운 타워는 한강의 유려한 흐름을 형상화한 상징적 구조물로 용산의 스카이라인을 새롭게 정의할 것으로 기대된다.이밖에 저층부부터 이어지는 플로럴 루프는 고급마감재를 사용해 단지 품격을 높일 예정이며 5개 획지를 연결하는 서클 게이트는 웰컴게이트로서 상징적인 의미를 담아낼 계획이다.특히 포스코이앤씨는 이번 설계에서 조합원 100% 한강조망권을 확보했으며 가수 아이유가 사는 곳으로 유명한 '에테르노 청담'에 시공된 독일 하이엔드 창호브랜드 '슈코'의 와이드&비스타 프레임 창호를 적용할 방침이다.커뮤니티 콤플렉스 역시 주목할 만하다. △포스코도서관 △중층 플로팅 가든 △소리숲라운지 등 가구당 약 4.9평 규모 고품격 하이엔드 커뮤니티 공간이 마련되며 특히 한강과 남산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스카이 커뮤니티도 3곳이나 된다.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당사 하이엔드 브랜드인 오티에르가 용산에 최초로 적용되는 상징적 입지로 단순 주거공간을 넘어 예술성과 품격이 담긴 고품격 라이프스타일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이어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이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심도 깊은 고민을 거듭해 왔다"고 덧붙였다.한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에 위치한 재개발사업지로 지하 6층~지상 38층·총 12개동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공동주택 777가구와 오피스텔 894실, 상업 및 업무시설이 들어서며 총 공사비는 약 9558억원으로 추산된다.시공사 최종선정은 오는 6월중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