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3일 임시 주총에서 이사회 진입 시도 예정공정위 승인, 일각서 대통령 선거 이후로 점쳐내달 19일까지 미승인 시 6월 9일 주총 개최 소액주주, 명부 확보 등으로 위임 확대 나서
  • ▲ 지난 3월 31일 티웨이항공 주총장 부근 모습. ⓒ김재홍 기자
    ▲ 지난 3월 31일 티웨이항공 주총장 부근 모습. ⓒ김재홍 기자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인수를 계기로 숙원이었던 항공업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다만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이 지연되고 있으며, 티웨이항공 소액주주들의 반발도 넘어서야 할 과제로 거론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내달 23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임시 주총에서는 대명소노그룹의 추천 인사인 이상윤·안우진·서동빈 사내이사 선임의 건, 서준혁 회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의 건 등이 안건으로 다뤄진다. 

    앞서 대명소노그룹은 올해 2월 26일 티웨이홀딩스 지분 46.26%를 2500억원에 매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티웨이항공 지분율을 54.79%로 확대했다. 

    이에 지난달 31일 티웨이항공 정기 주총에서 사내이사 3인과 서 회장 등 추천 인사 9명의 이사진 진입을 노렸지만 공정위의 기업결합 승인을 받지 못해 안건은 폐기됐다. 

    이에 따라 내달 임시 주총에서 추천 인사들의 이사진 진입은 물론 인수대금 2500억원 중 잔금 10%(250억원)를 지급해 거래를 종결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내달 23일 주총 이전에 공정위의 승인을 획득할지는 미지수다. 공정위는 올해 3월 초부터 기업결합 심사를 하고 있으며, 최근 대명소노 측에 자료 보완 요청을 했다.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는 신고일로부터 30일, 최대 90일 이내에 결론을 내야 하며, 자료 보완에 소요되는 시간은 심사 기간에 포함되지 않는다. 

  • ▲ 소액주주연대 대표가 본지와 인터뷰 후 1인시위를 진행하는 모습. ⓒ김재홍 기자
    ▲ 소액주주연대 대표가 본지와 인터뷰 후 1인시위를 진행하는 모습. ⓒ김재홍 기자
    일각에서는 공정위의 승인 시점이 대통령 선거일인 오는 6월 3일 이후로 밀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31일 정기 주총 이후 내달 23일 임시 주총 소집 결의 공시를 하면서 ‘올해 5월 19일까지 기업결합신고 미승인 시 거래종결일은 올해 6월 9일 또는 당사자들이 합의하는 날로 변경할 수 없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내달 주총까지 공정위 승인을 받지 못하면 대명소노그룹의 항공업 진출은 당초 3월 31일에서 6월 9일 또는 그 이후로 늦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에 이어 에어프레미아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후속 계획도 미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한 티웨이항공 소액주주들이 유상증자 반대 등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점도 해결 과제다. 

    소액주주연대는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를 통해 위임장을 받아 주주제안 요건인 3%를 달성한다는 목표였지만 근소한 차이로 충족하지 못했다. 

    다만 소액주주연대는 오는 24일 주주명부 소송에서 승소하면 위임장 확보 작업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주주명부를 확보하게 되면 기관, 기금을 비롯해 주주들을 대상으로 우편을 발송할 예정”이라면서 “지분 요건을 안정적으로 넘겨 6월 주총이 열리면 전략적으로 주주 제안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명소노그룹은 공정위 승인을 받는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대명소노 측은 “공정위 승인이 있어야 이후 새로운 경영진 선임, 사명 변경 등이 진행될 수 있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