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대출 출시 추진 … 중장기 전략 일환지난해 첫 연간 흑자 … “올해도 흑자 기조 이어갈 전망”“IPO 중장기적 준비 중 … 방식·시기 등 고민”
  • ▲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가 16일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곽예지 기자
    ▲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가 16일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곽예지 기자
    지난해 첫 연간 흑자를 달성한 토스뱅크가 향후 3~5년 안에 글로벌 진출을 꾀한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16일 “글로벌 시장 진출 대상으로 신흥시장과 선진시장 둘 다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이날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흥 시장은 성장 측면에서 기회가 있고, 선진 시장은 고객 경험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보고 있어 토스뱅크가 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며 아직 특정 국가를 결정짓기 보다는 여러 측면에서 보고 있으며 먼저 연락이 온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토스뱅크는 이날 미래로의 도약 준비를 마치고, 금융 산업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선도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고객들에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은행’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도 제시했다.  

    토스뱅크는 또 향후 3~5년간 중장기 전략도 발표했다. △고객 중심 최적화 △기술 내재화를 넘어선 표준화 △글로벌 진출 등이다.

    이 대표는 주담대 출시 계획과 관련해 “시기를 특정 짓기는 어렵지만 내년에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며 “다른 인뱅들도 출범 5년 만에 주담대를 출시했기 때문에 토스뱅크가 늦은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담대는 한 번 나가면 대출기간이 30년 등으로 길기 때문에 치열하고 꼼꼼하게 준비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457억원을 기록하며 첫 연간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지난 2023년 3분기 첫 분기 흑자 전환 이후 여섯 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고객 수는 1200만명을 돌파했으며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는 880만명에 달한다. 

    올해도 흑자 기조를 이어갈 수 있겠냐는 질문에 “올해도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토스뱅크가 출범된지 3년 반이 됐는데 성숙기에 돌입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무안정성을 기하면서 지금까지 해온 혁신을 지속하며 수익으로 다시 성장의 엔진을 돌리기 위해 재투자할 방침"이라고 부연했다.

    고령화에 따른 고객 기반 변화도 주요 전략으로 내세웠다. 토스뱅크는 전체 고객의 약 48%를 차지하는 40대 이상 중장년 및 시니어 고객을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헬스케어 및 자산관리와 연계된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 대표는 "2차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로 금융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라며 "금융과 비금융을 결합한 맞춤형 서비스를 현재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중소기업 고객을 위한 예금 등 수신 상품과 보증 기반 대출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작은 기업을 대상으로 해서 환전, 송금 등을 확대하고 보증부 대출과 수신 계좌까지 금융서비스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다"며 "기업금융은 개인금융과 결이 달라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거래소와의 협업 여부에 대해 이 대표는 "당장 추진하고 있는 사안은 없지만,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며 "최근 가상자산이 투기성을 넘어서 금융자산으로 보는 시각이 커지고 있으며, 이용자가 많이 있는 만큼 숙제를 풀어가면서 접근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토스뱅크는 중장기적으로 IPO(기업공개)도 준비 중이다. 이 대표는 “아직 구체적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토스뱅크도 향후 한 단계 성장을 위해 IPO를 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장기적인 전략 수립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