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입출식 상품까지 확대, 금융소비자 선택권·접근성 강화
-
- ▲ ⓒ챗GPT
다양한 예금상품을 온라인상에서 손쉽게 비교하고 가입할 수 있도록 돕는 ‘온라인 예금중개 서비스’가 정식 도입된다. 정기예금은 물론 수시입출식 예금까지 중개 대상에 포함되면서 소비자 편익이 확대될 전망이다.금융위원회는 2022년 11월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해 시범 운영해 온 온라인 예금중개 서비스를 대면 방식의 예금성 상품 판매중개업으로 정식 도입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이 서비스는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신한은행, 토스 등 주요 플랫폼을 통해 제공되고 있으며, 올해 2월까지 약 6만5000건의 예·적금 상품 가입을 중개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제도화 추진의 핵심은 중개 대상 상품의 확대다. 기존에는 정기 예·적금에 한정됐지만 앞으로는 파킹통장 등 수시입출식 예금상품까지 포함된다. 금리 경쟁이 치열해진 최근 금융시장의 흐름과 소비자의 비교 수요 증가를 반영한 조치다.오는 7월 시범운영 예정인 은행대리업과 연계하면 대면 채널에서도 예금중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져, 디지털 소외계층이나 점포가 부족한 지역의 금융접근성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정식 도입을 위해 금융위는 ‘예금성 상품 판매중개업’ 등록 요건을 명확히 할 방침이다. 전문 인력, 전산설비, 보안장치 등 기본적인 인적·물적 요건을 비롯해 이해상충 방지 알고리즘 탑재와 1사 전속주의 예외 허용 등 소비자 보호를 위한 다양한 장치도 함께 마련될 예정이다.예금자 보호가 적용되지 않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나 발행어음 등은 중개 대상에서 제외되며, 중개업자의 영업행위에 대한 규칙도 정비된다. -
- ▲ ⓒ금융위
이번 조치를 통해 금융소비자는 더 다양한 예금상품을 간편하게 탐색하고 가입할 수 있게 됐다.플랫폼 기업의 경우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신규고객이 유입돼 서비스 관련 데이터를 활용, 다양한 혁신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다. 금융회사는 저원가성 예금인 수시입출식 상품을 포함해 수신채널을 확대해 조달비용을 낮추고 다양한 금융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특히 은행 등의 점포가 축소된 지역의 금융소비자도 기존 점포와 동일한 수준의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금융위는 내달 중 기존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내용을 변경해 수시입출식 상품 중개를 우선 허용할 예정이다.금융위 관계자는 “온라인 예금중개 서비스는 금융소비자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고, 플랫폼과 금융회사 모두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는 제도”라며 “올해 상반기 내 관련 법령 개정을 마무리해 제도화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