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26학년도 의대 정원 3058명 원상복구"의대 증원 기대한 국민 여러분께 진심 송구""2027학년도부터 추계위서 의대 정원 산정""학생들 결단할 차례 … 조속히 복귀해달라"
  • ▲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 조정 방향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 조정 방향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7일 '내년도 의대 정원 동결'을 발표하면서 국민들에게 의료개혁 후퇴 우려를 끼친데 대해 사과하고, 의대생들에게는 조속히 학업에 복귀해달라고 촉구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2026학년도 의과대학 모집인원이 조정됨에 따라 증원을 기대하셨던 국민 여러분께 의료개혁이 후퇴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를 끼치게 된 점에 대하해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의대를 운영하는 총장·학장님들께서 의대 교육 정상화를 이루기 위해 2026학년도 의과대학 모집인원을 증원 전 수준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뜻을 모아 정부에 건의해주셨다"며 "정부는 이를 무겁게 받아들여 총장·학장님들의 의사를 존중해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교육부는 이날 2026학년도 의과대학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 규모인 3058명으로 조정해달라는 전국 40개 의과대학 총장들의 건의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함으로써, 내년도 의대 모집 인원은 '증원 0명'인 3058명으로 확정됐다. 

    이 부총리는 다만 "2026학년도 모집인원은 조정됐지만 2027학년도 이후의 입학 정원은 보건의료기본법 개정에 따른 수급추계위원회를 중심으로 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6학년도에 한해 대학에서 의과대학 모집인원을 2024학년도 입학정원 수준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법령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부총리는 "이제 복귀하지 않은 학생 여러분께서 결단할 차례"라며 "학사 일정과 입시 일정을 고려했을 때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더 늦기 전에 조속히 학업에 복귀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더 이상 의대생을 위한 특별한 조치를 하기는 어렵다"며 "타 단과대학과의 형평성, 대학의 교육 여건을 고려해 대학은 학칙을 원칙대로 적용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