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커리·간편식 등 컬리온리 집중김슬아 대표 유튜브 '소피의 킥' 오픈네이버와 협업 … 신규고객 등 시너지 기대
  • ▲ ⓒ컬리
    ▲ ⓒ컬리
    컬리가 '빵케팅' 오픈런에 미소 짓고 있다. 컬리의 단독 베이커리 상품들이 연일 조기 품절되며 고객 몰이를 이끄는 효자 역할을 하고 있어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컬리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컬리온리(Kurly Only)’ 베이커리 상품군의 매출은 올해 1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이는 컬리의 전체 베이커리 카테고리 성장률보다 약 10%P 높은 수치다. 단독 베이커리 상품 수 또한 올해 들어 전년 대비 11% 늘었다.

    컬리 관계자는 “오프라인에서 줄 서서 먹는 런던베이글뮤지엄은 밤 11시, 타르틴베이커리는 오전 11시에 멤버스 고객 대상 단독 오픈되는데, 정해진 시간에 맞춰 기다리는 고객들이 많다”며 “베이글과 크림치즈 세트는 매번 빠르게 품절되고, 구매 팁을 공유하는 후기까지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도 2023년 런던베이글뮤지엄을 입점시킨 뒤, 1년 반이 지난 현재까지도 월평균 15만명의 고객이 방문하며 집객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컬리는 베이커리를 비롯해 유명 셰프 밀키트, 레스토랑 레시피를 구현한 단독 간편식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흑백요리사’ 김태성 셰프와 협업한 파스타도 인기다. 김 셰프가 직접 구매 후기 댓글에 조리 팁을 남기며 눈길을 끌었다.
  • ▲ 김슬아 컬리 대표의 유튜브 콘텐츠 '소피의 킥' ⓒ컬리 유튜브 갈무리
    ▲ 김슬아 컬리 대표의 유튜브 콘텐츠 '소피의 킥' ⓒ컬리 유튜브 갈무리
    이 같은 컬리온리 전략의 배경에는 김슬아 대표가 있다.

    미식가로 알려진 김 대표는 컬리만의 시그니처 상품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최근 자신의 미식 팁을 소개하는 유튜브 콘텐츠 ‘소피의 킥’을 오픈해 컬리온리 상품을 중심으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는데 나섰다. 

    이용자 수 증가도 눈에 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컬리 앱의 3월 월간 이용자 수(MAU)는 339만명으로, 전월 대비 13만명 늘었다.

    컬리는 올해 흑자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상품 큐레이션 경쟁력을 바탕으로 연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컬리 서비스를 공식 입점시킬 예정이며, 이를 통해 신규 고객 유입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컬리는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조정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기준 137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연결 기준 매출은 2조1956억원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했다. 내부에선 올해 흑자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컬리 관계자는 “현재 컬리온리 브랜드는 약 450개에 달하며, 올해는 베이커리 외에도 식품, 간편식, 뷰티, 패션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