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 금리+0.1% 제시공기 5개월 단축 제안
  • ▲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투시도. ⓒHDC현대산업개발
    ▲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투시도. ⓒHDC현대산업개발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수주전에 뛰어든 HDC현대산업개발이 조합원당 최저이주비 20억원(LTV 150%)이라는 파격 조건을 내세웠다.

    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해당조건은 국내 도시정비사업 역대 최고 수준으로 한남4구역 삼성물산의 12억원보다 8억원, 경쟁사 포스코이앤씨가 제시한 16억원(LTV 160%)보다 4억원 높은 금액이다.

    또한 HDC현대산업개발은 최저이주비를 초과하는 추가대출에도 LTV 150% 조건을 제시했다.

    경쟁사가 LTV 160% 조건을 제시했지만 실제 대출실행 과정에서 소득과 담보가치 평가 등 제한조건이 많아 체감 수령액 차이는 거의 없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사업비 금융조건은 업계 최저 수준인 CD금리+0.1%를 제안했다. 회사 측은 경쟁사대비 0.6%포인트(p) 낮은 조건으로 이자비용에서 수십억원 차이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합 입장에선 사업 전반에서 금융 리스크를 낮추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평(3.3㎡)당 공사비도 대폭 낮췄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평당 공사비로 경쟁사보다 36만원 저렴한 858만원을 제시했다. 조합이 산정한 예정공사비 960만원보다 100만원이상 낮은 수준이다. 

    제안서에 담긴 총액을 기준으로 보면 HDC현대산업개발이 제안한 총 공사비는 9244억원이다. 경쟁사가 제시한 9099억원보다 높지만 이는 양사가 제안한 연면적 규모 차이에 따른 착시현상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HDC현대산업개발 측은 "경쟁사보다 연면적이 약 5843평 넓은 설계를 제안했다"며 "이는 용산역과 연결되는 지하상가·통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조합원 추가수익 창출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하층은 용적률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조합원 권리가액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향후 분양수익은 크게 높일 수 있다"며 "이는 공사비 변동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전략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공사기간도 경쟁사보다 5개월 앞당긴 42개월로 단축했다. 공기 단축은 조합원이 부담해야 하는 임시거주비와 금융이자를 줄이고 입주 및 분양수익 실현을 앞당기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 7만1901㎡ 부지에 지하 6층~지상 38층 규모 아파트 777가구와 오피스텔 894실을 조성하는 것이다.

    조합은 오는 5월중 홍보관을 열고 합동설명회를 진행한 뒤 6월 중순경 시공사 선정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