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간담회' 열러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 수장들 머리 맞대"대한민국 경제, 침체 넘어선 구조적 위험"밸류업·부실상장 등 주제 놓고 난상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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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21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가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과 만나 "대한민국 주가지수 5000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이 후보는 21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유석 금투협 회장과 최영권 한국애널리스트회장을 비롯해 증권가 리서치 수장들이 모두 나서 대한민국 증시 활성화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이 후보는 "대한민국 경제가 너무 어렵다. 시장이 침체를 넘어 구조적인 위험에 처해있는 것 같다"며 "일단 자본시장 정상화 및 활성화가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라고 했다.이 후보는 "대한민국은 비정상적으로 시장이 부동산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며 "집값에 따른 수많은 폐해에도 모두가 부동산에 매달려 있다. 선진국들은 주식 투자도 많이 하지 않나. 근데 우리는 가끔 누가 주가를 조작하고 훔쳐 가질 않느냐"고 꼬집었다.이어 "나도 정치를 그만두면 다시 주식 시장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99.9%다. 그만큼 관심 있는 영역"이라며 "지금 대한민국 주가지수가 한 2500에서 왔다 갔다 하는데 4000, 5000을 넘어갈 수 있다면 대한민국 전체 자산이 늘어나지 않겠나"라고 했다.이 후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너무 심하다. 전쟁이 걱정되는 이런 나라에 해외도 투자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최근 상법 개정안도 실패했는데 최대한 이른 시일 내 다시 추진할 필요가 있겠다"고 했다.고태봉 iM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식시장, 코스피는 마치 파이프와 같다. 주가가 상승하려면 수압이 중요하다"며 "현재 한국 기업의 밸류업 문제는 누수에 해당한다. 또 파이프의 방향이 어디로 향할 것인지도 중요하다"고 센터장은 "불투명한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한다. 대주주로부터 투자자를 보호해야 하고 회계 투명성도 높여 누수가 없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일본의 경우 10년간 지속적으로 노력해 현재까지 왔는데 우리도 밸류업 문제는 계속 주요 정책으로 살려가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한편 이 후보는 국내 부실 상장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세계 상장종목 수 6위라는 것에 함의가 있지 않겠나"라며 "가치가 없는 종목들이 많은 것 아닐까. 소위 PBR 1배 미만 종목은 빨리 청산하는 게 맞지 않겠나. 시장의 물을 흐리는 종목들이 왜 있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했다.이에 서유석 금투협회장은 "문제가 많은 게 사실"이라며 "PBR만 전체적으로 2배 이상 끌어올려도 코스피 4000, 5000이 가능하다"고 했다.서 회장은 그러면서 "단기간에 끝장내기 어렵지만 일본도 아베 총리 이후 10년간 장기 추진했던 밸류업 정책을 성공시켜 온 국민이 성과를 느끼게 할 필요가 있다"며 "결국 국가종합주가지수가 상승하면 온 국민의 돈이 늘어나는 것. 전체적 복리후생도 증가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