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흡수제대비 에너지소비 46% 감축개발기간 10년→3년…"북미시장 진출"
  • ▲ 대전 대덕연구단지에 위치한 카본코 기술연구소에서 연구원이 이산화탄소 흡수제 성능실험을 하고 있다. ⓒDL이앤씨
    ▲ 대전 대덕연구단지에 위치한 카본코 기술연구소에서 연구원이 이산화탄소 흡수제 성능실험을 하고 있다. ⓒDL이앤씨
    DL이앤씨는 탄소포집‧활용‧저장(CCUS)기술 전문자회사인 카본코가 세계 최고 수준 이산화탄소 흡수제 개발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해당 흡수제는 석탄·액화천연가스(LNG) 등 화석연료 연소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포집에 사용되는 핵심물질이다. 화력발전소나 제철소 등에 적용하면 효과적인 이산화탄소 처리가 가능해진다.

    이번에 개발된 흡수제는 이산화탄소 포집 과정에서 소모되는 에너지가 적어 포집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게 특징이다.

    이산화탄소 1t 포집시 소모되는 에너지가 2.15GJ(기가줄, 에너지 국제단위)에 불과하다. 상용 흡수제인 모노에탄올아민(MEA)보다 에너지 소비를 46%이상 줄였다.

    현재 세계 최고로 평가받는 바스프(BASF)나 셸(Shell), 미쓰비시중공업 흡수제와 비슷한 수준이다.

    카본코는 최근 캐나다 앨버타탄소전환기술센터(ACCTC)에서 진행된 6TPD(하루 6t 이산화탄소 포집)급 파일럿공정을 통해 흡수제 성능을 검증했다. 내달 포천복합화력발전소에 파일럿설비를 구축해 본격적인 실증테스트에 들어갈 계획이다.

    통상 공장굴뚝으로 배출되는 배기가스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4∼25% 수준이다. 액상 형태 흡수제는 배기가스에서 이산화탄소를 선택적으로 뽑아낸 뒤 이를 분리한다. 이때 사용되는 에너지가 적을수록 우수기술로 인정받는다. 공정구축에 필요한 배관과 열교환기 크기를 줄여 운영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카본코는 10년이 걸리는 흡수제 개발기간을 3년으로 단축했다. 지난해 한국전력 산하기관인 전력연구원 출신 CCUS 전문가 심재구 박사를 기술연구소장으로 영입, 고성능 흡수제 개발에 박차를 가한게 효과를 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심 소장은 국내에서 개발중인 흡수제 가운데 유일하게 상용화 수준에 도달한 'KoSol(코솔)' 개발을 이끌었다. 해당공로로 2022년 동탑산업훈장과 대한민국 엔지니어상을 받았고, 국내 최다인 87건 특허를 등록했다.

    이상민 카본코 대표는 "이번에 개발한 흡수제는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CCUS 수요에 대응하고 선도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북미지역 등 글로벌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