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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송파구 한 상가의 공인중개사무소ⓒ연합뉴스
부동산거래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공인중개사시장 전반에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특히 올해 3월 신규 개업자수는 통계집계 이후 처음으로 1000명 아래로 떨어졌다.22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공인중개사수는 924명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5년이후 처음으로 3월 개업자수가 1000명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통상 3월은 봄철 이사철을 노리고 신규개업에 나서는 공인중개사가 늘어나는 시기이지만 부동산시장 한파가 계속되면서 개업을 선택하는 공인중개사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1분기 누적으로도 신규개업한 공인중개사는 2720명에 그쳐 3000명선이 처음 붕괴했다.같은기간 신규 개업자수보다 폐업 및 휴업자수가 더 많아 공인중개사가 감소했다. 폐업과 휴업을 선택한 공인중개사는 1월 972명, 2월 1068명, 지난달 1135명으로 증가세다.자격증시험 응시자수 자체도 줄었다. 지난해 응시자수는 14만8004명으로 2023년 20만59명 대비 26% 감소했다. 응시자수가 20만명을 넘지 못한 건 2017년이후 처음이다.공인중개사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부동산시장 불황이다. 지난해 부동산거래량은 100만6019건으로 전년 110만2854건 대비 8.8% 줄었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실거래가 공개를 시작한 2006년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고금리와 대출 규제가 여전하고 경기침체까지 겹치면서 전반적인 거래가 줄었다"며 "임대차 시장도 공급물량이 적기에 개업에 나서는 중개사가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사무실이 나가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버티는 분들도 많다"며 "대출, 세제 등 여러 문제가 얽혀 있지만 어느 하나만 고친다고 해결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